일본군 피해 TV프로그램에 정치권 압력

입력 2005.01.12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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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피해 여성을 문제를 다룬 NHK 프로그램이 정치인들의 악력 때문에 수정방송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김혜례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12월 도쿄에서 일본군 피해 여성 전범을 심판하는 국제민간법정이 열렸습니다.
시민단체가 마련한 이 행사를 소재로 일본의 공영방송 NHK는 전시 성폭력의 책임을 되묻는다라는 특집프로그램을 제작해 이듬해 1월 30일 방송했습니다.
그런데 방송 하루 전날 집권 자민당의 실력자들이 NHK 간부들을 불러 프로그램 내용이 편향됐다면서 방송중지까지 요구했던 사실이 당시 프로그램 제작 현장 책임자의 내부 고발을 통해 밝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래 44분으로 편집됐던 프로그램은 일본군 피해 여성의 인터뷰 등이 삭제된 채 40분만 방송됐습니다.
⊙카츠라(릿쇼대 사회과학 교수): 방송의 독립성과 자유가 침해당한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기자: 이에 대해 압력 행사 당사자인 아베 자민당 간사장 대리와 나카가와 경제산업성 장관은 중립적인 방송을 해 달라고 요구한 것뿐이며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압력을 행사한 정치가와 정계를 의식한 NHK 양측을 모두 비판하고 진상규명과 관계자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혜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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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군 피해 TV프로그램에 정치권 압력
    • 입력 2005-01-12 21:40:4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일본군 피해 여성을 문제를 다룬 NHK 프로그램이 정치인들의 악력 때문에 수정방송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김혜례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12월 도쿄에서 일본군 피해 여성 전범을 심판하는 국제민간법정이 열렸습니다. 시민단체가 마련한 이 행사를 소재로 일본의 공영방송 NHK는 전시 성폭력의 책임을 되묻는다라는 특집프로그램을 제작해 이듬해 1월 30일 방송했습니다. 그런데 방송 하루 전날 집권 자민당의 실력자들이 NHK 간부들을 불러 프로그램 내용이 편향됐다면서 방송중지까지 요구했던 사실이 당시 프로그램 제작 현장 책임자의 내부 고발을 통해 밝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래 44분으로 편집됐던 프로그램은 일본군 피해 여성의 인터뷰 등이 삭제된 채 40분만 방송됐습니다. ⊙카츠라(릿쇼대 사회과학 교수): 방송의 독립성과 자유가 침해당한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기자: 이에 대해 압력 행사 당사자인 아베 자민당 간사장 대리와 나카가와 경제산업성 장관은 중립적인 방송을 해 달라고 요구한 것뿐이며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압력을 행사한 정치가와 정계를 의식한 NHK 양측을 모두 비판하고 진상규명과 관계자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혜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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