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외국인 근로자 유해 물질 집단 중독

입력 2005.01.13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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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여성 근로자들이 작업장에서 유독물질에 노출돼 집단으로 하반신 마비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이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 근로자들이 집단으로 유해물질에 노출된 한 컴퓨터 부품 생산업체.
밀폐된 작업장에는 부품을 세척하는 데 사용한 도구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작업을 하던 태국 여성 근로자 5명이 지난해 말부터 이른바 앉은뱅이병으로 불리는 하반신 마비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왈란 폰/태국 출신 근로자: 다리가 아프고 무겁고, 저리고 감각이없습니다.
몸에 힘이 없어 걷기 듭니다.
⊙기자: 세척작업에 쓰던 노말헥산이라는 유기물질이 원인이었습니다.
고엽제의 후유증에서도 나타나는 마비증세인 다발성 신경장애가 집단으로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산재의료관리원은 밝혔습니다.
⊙조해룡(산재의로관리원 안산중앙병원 원장): 초기에는 하반신이 전신적인 무료증을 느끼다가 결과적으로는 하반신이 마비되고 전신적인 마비증상까지 초래할 수 있는 그런 경우입니다.
⊙기자: 이들 근로자는 마스크나 장갑 등 보호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채 하루 15시간 가까이 일을 했다고 말합니다.
⊙왈란 폰/ 태국 출신 근로자: 공장장이 물건을 닦으라고 해서 일만 했습니다.
그 약이 어떤 약인지 몰랐습니다.
⊙기자: 해당 업체 관계자는 유독한 물질인지 몰랐다며 치료비를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은 앞으로 완치될 때까지 1년여 이상 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KBS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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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외국인 근로자 유해 물질 집단 중독
    • 입력 2005-01-13 21:24:1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외국인 여성 근로자들이 작업장에서 유독물질에 노출돼 집단으로 하반신 마비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이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 근로자들이 집단으로 유해물질에 노출된 한 컴퓨터 부품 생산업체. 밀폐된 작업장에는 부품을 세척하는 데 사용한 도구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작업을 하던 태국 여성 근로자 5명이 지난해 말부터 이른바 앉은뱅이병으로 불리는 하반신 마비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왈란 폰/태국 출신 근로자: 다리가 아프고 무겁고, 저리고 감각이없습니다. 몸에 힘이 없어 걷기 듭니다. ⊙기자: 세척작업에 쓰던 노말헥산이라는 유기물질이 원인이었습니다. 고엽제의 후유증에서도 나타나는 마비증세인 다발성 신경장애가 집단으로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산재의료관리원은 밝혔습니다. ⊙조해룡(산재의로관리원 안산중앙병원 원장): 초기에는 하반신이 전신적인 무료증을 느끼다가 결과적으로는 하반신이 마비되고 전신적인 마비증상까지 초래할 수 있는 그런 경우입니다. ⊙기자: 이들 근로자는 마스크나 장갑 등 보호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채 하루 15시간 가까이 일을 했다고 말합니다. ⊙왈란 폰/ 태국 출신 근로자: 공장장이 물건을 닦으라고 해서 일만 했습니다. 그 약이 어떤 약인지 몰랐습니다. ⊙기자: 해당 업체 관계자는 유독한 물질인지 몰랐다며 치료비를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은 앞으로 완치될 때까지 1년여 이상 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KBS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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