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장병, 식사 함께 한다

입력 2005.01.14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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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들어 해병대에서 간부식당이 사라졌습니다.
관행을 과감히 깨고 장교와 병사가 한솥밥을 먹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이등병부터 연대장까지, 장교와 사병 구분할 것 없이 모든 부대원들이 한 곳에서 함께 식사를 합니다.
말 그대로 한솥밥 식구.
정겨운 대화가 절로 오갑니다.
⊙임성근(소령): 요즘 여자친구한테 연락 오냐?
⊙구인회(이병): 여자친구한테 연락오지 않습니다.
⊙기자: 장교와 병사, 지금껏 다른 장소에서 다른 식단의 음식을 먹어왔지만 해병대가 전 군에서 최초로 과감히 이 관행을 깨트린 것입니다.
⊙배상모(일병): 처음에는 바로 옆에 앉아계셔서 불편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버지랑 같이 먹는 것 같고 옆에서 챙겨주시고...
⊙정삼성(대위): 훨씬 뭐라 그럴까, 가족적으로 변했다고 그럴까요?
대원한테 화낼 거, 간부한테 꿍하고 있던 거 이런 게 다 없어졌죠.
⊙기자: 식사가 끝난 뒤 연대장이 자신의 식기를 스스로 설거지하는 모습도 새롭습니다.
장교의 위신을 떨어뜨린다는 말도 있지만 부대원들의 일체감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최병선(대령/해병대 연대장): 연대장님이 대단히 높은 사람이다, 나하고 많은 큰 거리가 있다, 이런 것보다도 이제 우리 아버지 같고 같은 전우다 하는...
⊙기자: 해병대는 이렇게 연대급 이하 간부식당.
60여 개를 없애고 간부식당에서 일하던 2개 중대 규모 160여 명의 병사들을 전투부대에 재배치해 전투력까지 높였습니다.
이 같은 변화가 육해공군 등 다른 군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군 안팎의 관심이 큽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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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장병, 식사 함께 한다
    • 입력 2005-01-14 21:26:0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올 들어 해병대에서 간부식당이 사라졌습니다. 관행을 과감히 깨고 장교와 병사가 한솥밥을 먹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이등병부터 연대장까지, 장교와 사병 구분할 것 없이 모든 부대원들이 한 곳에서 함께 식사를 합니다. 말 그대로 한솥밥 식구. 정겨운 대화가 절로 오갑니다. ⊙임성근(소령): 요즘 여자친구한테 연락 오냐? ⊙구인회(이병): 여자친구한테 연락오지 않습니다. ⊙기자: 장교와 병사, 지금껏 다른 장소에서 다른 식단의 음식을 먹어왔지만 해병대가 전 군에서 최초로 과감히 이 관행을 깨트린 것입니다. ⊙배상모(일병): 처음에는 바로 옆에 앉아계셔서 불편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버지랑 같이 먹는 것 같고 옆에서 챙겨주시고... ⊙정삼성(대위): 훨씬 뭐라 그럴까, 가족적으로 변했다고 그럴까요? 대원한테 화낼 거, 간부한테 꿍하고 있던 거 이런 게 다 없어졌죠. ⊙기자: 식사가 끝난 뒤 연대장이 자신의 식기를 스스로 설거지하는 모습도 새롭습니다. 장교의 위신을 떨어뜨린다는 말도 있지만 부대원들의 일체감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최병선(대령/해병대 연대장): 연대장님이 대단히 높은 사람이다, 나하고 많은 큰 거리가 있다, 이런 것보다도 이제 우리 아버지 같고 같은 전우다 하는... ⊙기자: 해병대는 이렇게 연대급 이하 간부식당. 60여 개를 없애고 간부식당에서 일하던 2개 중대 규모 160여 명의 병사들을 전투부대에 재배치해 전투력까지 높였습니다. 이 같은 변화가 육해공군 등 다른 군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군 안팎의 관심이 큽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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