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보험 상품도 ‘반토막’
입력 2005.01.24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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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신력을 믿고 우체국보험에 가입했던 고객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우체국은 보험을 유치하면서 변동금리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1월 황기분 씨는 5년 동안 누적금리로 48.6%의 고금리를 약속하는 우체국을 믿고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만기가 돌아오자 우체국이 실제로 지급한 금리는 5년 동안 28%에 불과했습니다.
⊙황기분(우체국 보험 가입자): 이게 국가기관이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저희 전 재산인데 이 상황으로 믿을 만하니까 들었는데 믿을 만한 기관에서 그것을 정말 조롱하다시피...
⊙기자: 우체국은 이 보험이 원래 변동금리 상품인데 가입자들이 몰랐던 것뿐이라며 해명합니다.
⊙김성수(우정사업본부 보험과 사무관): 변동금리로 하락이 돼서 만기 보험금이 당초보다 다소 적게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기자: 당시 우체국이 만든 광고팸플릿입니다.
5년 동안 48.6%의 확정금리에다 이익배당금까지 주는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받을 금액이 더 늘어난다는 문구만 있을 뿐 줄어들 수 있다는 표현은 없습니다.
더구나 우체국은 금리가 반토막이 난 데 대한 민원이 봇물처럼 터질 것을 미리 알고 이처럼 민원처리 지침서까지 만들어놓았습니다.
밖으로 이 사실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과 가입자 설득이 안 되면 소송으로 유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우체국 보험 가입자(음성변조): (우체국이) 6개월 전에 알고 대책 문건을 만들고 교육을 시켰고 직원들은 문건에 의해 똑같이 되풀이하고 있는 거죠.
⊙기자: 한 우체국 직원이 보내온 E-mail을 보면 우체국이 소송에서 패하더라도 보험 모집을 했던 우체국 직원이나 설계사에게 그 책임을 물리려 한 사실이 나와 있습니다.
우체국의 신뢰성을 믿고 이 보험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모두 24만 7000여 명에 이릅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우체국은 보험을 유치하면서 변동금리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1월 황기분 씨는 5년 동안 누적금리로 48.6%의 고금리를 약속하는 우체국을 믿고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만기가 돌아오자 우체국이 실제로 지급한 금리는 5년 동안 28%에 불과했습니다.
⊙황기분(우체국 보험 가입자): 이게 국가기관이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저희 전 재산인데 이 상황으로 믿을 만하니까 들었는데 믿을 만한 기관에서 그것을 정말 조롱하다시피...
⊙기자: 우체국은 이 보험이 원래 변동금리 상품인데 가입자들이 몰랐던 것뿐이라며 해명합니다.
⊙김성수(우정사업본부 보험과 사무관): 변동금리로 하락이 돼서 만기 보험금이 당초보다 다소 적게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기자: 당시 우체국이 만든 광고팸플릿입니다.
5년 동안 48.6%의 확정금리에다 이익배당금까지 주는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받을 금액이 더 늘어난다는 문구만 있을 뿐 줄어들 수 있다는 표현은 없습니다.
더구나 우체국은 금리가 반토막이 난 데 대한 민원이 봇물처럼 터질 것을 미리 알고 이처럼 민원처리 지침서까지 만들어놓았습니다.
밖으로 이 사실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과 가입자 설득이 안 되면 소송으로 유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우체국 보험 가입자(음성변조): (우체국이) 6개월 전에 알고 대책 문건을 만들고 교육을 시켰고 직원들은 문건에 의해 똑같이 되풀이하고 있는 거죠.
⊙기자: 한 우체국 직원이 보내온 E-mail을 보면 우체국이 소송에서 패하더라도 보험 모집을 했던 우체국 직원이나 설계사에게 그 책임을 물리려 한 사실이 나와 있습니다.
우체국의 신뢰성을 믿고 이 보험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모두 24만 7000여 명에 이릅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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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체국 보험 상품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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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1-24 21:31:52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공신력을 믿고 우체국보험에 가입했던 고객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우체국은 보험을 유치하면서 변동금리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1월 황기분 씨는 5년 동안 누적금리로 48.6%의 고금리를 약속하는 우체국을 믿고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만기가 돌아오자 우체국이 실제로 지급한 금리는 5년 동안 28%에 불과했습니다.
⊙황기분(우체국 보험 가입자): 이게 국가기관이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저희 전 재산인데 이 상황으로 믿을 만하니까 들었는데 믿을 만한 기관에서 그것을 정말 조롱하다시피...
⊙기자: 우체국은 이 보험이 원래 변동금리 상품인데 가입자들이 몰랐던 것뿐이라며 해명합니다.
⊙김성수(우정사업본부 보험과 사무관): 변동금리로 하락이 돼서 만기 보험금이 당초보다 다소 적게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기자: 당시 우체국이 만든 광고팸플릿입니다.
5년 동안 48.6%의 확정금리에다 이익배당금까지 주는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받을 금액이 더 늘어난다는 문구만 있을 뿐 줄어들 수 있다는 표현은 없습니다.
더구나 우체국은 금리가 반토막이 난 데 대한 민원이 봇물처럼 터질 것을 미리 알고 이처럼 민원처리 지침서까지 만들어놓았습니다.
밖으로 이 사실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과 가입자 설득이 안 되면 소송으로 유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우체국 보험 가입자(음성변조): (우체국이) 6개월 전에 알고 대책 문건을 만들고 교육을 시켰고 직원들은 문건에 의해 똑같이 되풀이하고 있는 거죠.
⊙기자: 한 우체국 직원이 보내온 E-mail을 보면 우체국이 소송에서 패하더라도 보험 모집을 했던 우체국 직원이나 설계사에게 그 책임을 물리려 한 사실이 나와 있습니다.
우체국의 신뢰성을 믿고 이 보험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모두 24만 7000여 명에 이릅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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