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삭제’ 결정은 “사실상 검열”

입력 2005.02.01 (21:5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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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그때 그 사람들에 대한 법원의 부분 삭제 결정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영화계와 시민단체가 격렬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속에 삽입된 다큐멘터리 세 장면을 잘라내야 상영할 수 있다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영화단체들은 물론 민원연과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들까지 이번 결정이 시대착오적인 검열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무엇보다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으므로 사실상 위헌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전찬일(영화 평론가): 법적으로 유예해서 계속 인정이 된다면 향후 만들어지는 일체의 전기영화들은 조심스러워서 만들어질 수 있을까 싶어요.
⊙기자: 미국의 영화 화씨 9.11은 다큐멘터리를 써서 부시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올 아카데미 화제작인 애비에이터 역시 실제 인물인 억만장자 하워드휴즈의 각종 스캔들을 다뤘지만 문화명예훼손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영화인들은 지적합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상민(관객): 표현의 자유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좀더 지금 시간이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주란(관객): 영화는 그냥 영화일 뿐인데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서 저는 별로 안 좋게 생각해요.
⊙기자: 영화계는 이번 결정이 광주 민주화항쟁이나 언론통폐합 등 현재 제작중인 실화영화의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창작물 표현에 대한 법원의 잣대가 어디까지 될지 우려합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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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분 삭제’ 결정은 “사실상 검열”
    • 입력 2005-02-01 21:22:0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영화 그때 그 사람들에 대한 법원의 부분 삭제 결정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영화계와 시민단체가 격렬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속에 삽입된 다큐멘터리 세 장면을 잘라내야 상영할 수 있다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영화단체들은 물론 민원연과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들까지 이번 결정이 시대착오적인 검열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무엇보다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으므로 사실상 위헌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전찬일(영화 평론가): 법적으로 유예해서 계속 인정이 된다면 향후 만들어지는 일체의 전기영화들은 조심스러워서 만들어질 수 있을까 싶어요. ⊙기자: 미국의 영화 화씨 9.11은 다큐멘터리를 써서 부시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올 아카데미 화제작인 애비에이터 역시 실제 인물인 억만장자 하워드휴즈의 각종 스캔들을 다뤘지만 문화명예훼손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영화인들은 지적합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상민(관객): 표현의 자유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좀더 지금 시간이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주란(관객): 영화는 그냥 영화일 뿐인데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서 저는 별로 안 좋게 생각해요. ⊙기자: 영화계는 이번 결정이 광주 민주화항쟁이나 언론통폐합 등 현재 제작중인 실화영화의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창작물 표현에 대한 법원의 잣대가 어디까지 될지 우려합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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