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없는 제대혈 보관

입력 2005.02.01 (21:5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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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치병에 대비해서 제대혈을 보관한 분들,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대혈 관리사업에 대한 단속근거가 없고 관련 규정도 없어서 사각지대나 마찬가지입니다.
한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일 전 처음 출산한 이 산모는 보험을 든다는 생각으로 아기 탯줄을 제대혈 보관업체에 맡겼습니다.
⊙윤보현(산모): 제대혈을 보관해 놓으면 나중에 제가 알기로 백혈병이나 소아암에 걸렸을 때 사용할 수 있다고 알고 있거든요.
⊙기자: 제대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한 해 50만여 명의 신생아 가운데 8만여 명이 제대혈을 보관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제대혈은 전국 산부인과에서 11개 보관업체들로 운반되는데 운반시 적정온도는 섭씨 15도에서 25도.
그러나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제대혈 업체 직원: 이 백(용기) 자체가 특수 백이어서 17~27도 사이 실온입니다.
⊙기자: 이 보관용기의 온도는 재어본 결과 섭씨 10도도 안 됩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운반시 온도는 더욱 낮아집니다.
⊙제대혈 업체 연구소장: 영하로 내려가면 탯줄 혈액에 좋지 않고 세포의 생존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죠.
⊙기자: 문제는 제대혈이 활용되는 것은 일생에 한 번이어서 제대로 보관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관리자격이나 시설, 인력과 관련해 국내 표준지침이 없어 제대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단속할 근거가 없습니다.
보관비용이 100만원에서 150만원이나 되는 제대혈.
제대로 보관되는지가 관건입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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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속 없는 제대혈 보관
    • 입력 2005-02-01 21:37:0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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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치병에 대비해서 제대혈을 보관한 분들,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대혈 관리사업에 대한 단속근거가 없고 관련 규정도 없어서 사각지대나 마찬가지입니다. 한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일 전 처음 출산한 이 산모는 보험을 든다는 생각으로 아기 탯줄을 제대혈 보관업체에 맡겼습니다. ⊙윤보현(산모): 제대혈을 보관해 놓으면 나중에 제가 알기로 백혈병이나 소아암에 걸렸을 때 사용할 수 있다고 알고 있거든요. ⊙기자: 제대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한 해 50만여 명의 신생아 가운데 8만여 명이 제대혈을 보관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제대혈은 전국 산부인과에서 11개 보관업체들로 운반되는데 운반시 적정온도는 섭씨 15도에서 25도. 그러나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제대혈 업체 직원: 이 백(용기) 자체가 특수 백이어서 17~27도 사이 실온입니다. ⊙기자: 이 보관용기의 온도는 재어본 결과 섭씨 10도도 안 됩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운반시 온도는 더욱 낮아집니다. ⊙제대혈 업체 연구소장: 영하로 내려가면 탯줄 혈액에 좋지 않고 세포의 생존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죠. ⊙기자: 문제는 제대혈이 활용되는 것은 일생에 한 번이어서 제대로 보관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관리자격이나 시설, 인력과 관련해 국내 표준지침이 없어 제대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단속할 근거가 없습니다. 보관비용이 100만원에서 150만원이나 되는 제대혈. 제대로 보관되는지가 관건입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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