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택시요금, 누구 위해 올리나?

입력 2005.03.03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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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내 택시요금이 이르면 이달 안에 20% 정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서비스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시민들은 물론 택시기사들까지 요금인상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택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순이(서울시 한강로3가): 불친절하고 또 몇 사람 있으면 그냥 휙 지나가고 그러데.
⊙기자: 승객들의 불만에다 택시의 수송분담률까지 버스와 지하철에 밀려 한자리수로 떨어지자 택시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만 지금의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지금까지 시민여러분께 택시가 최선의 서비스를 다하지 못하여 불편을 드린 점 확 바꾸겠습니다.
⊙기자: 서울시도 서비스 개선을 위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이달 안에 일반택시요금은 19.5%, 모범택시는 23.8% 올린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요금인상에 대한 반대는 택시운전사들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택시운전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법인택시운전사의 79%가 요금인상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현일(택시 기사): 저희가 걱정하는 것은 혹시나 손님이 좀 줄지 않을까, 인상되는데...
⊙기자: 택시운전사들은 또 요금인상에 따라 회사측이 사납금을 더 올릴 뿐 서비스 개선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의견입니다.
오히려 서비스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서울의 택시가 현재 7만 2000여 대로 적정대수인 4만 5000에서 5만대를 크게 초과한 데서 비롯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박용훈(박사/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일반적인 공급 축소로 가기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감차로 유인해낼 수 있는 별도의 인센티브 대책이 병행해서 추진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지난 95년 이후 택시요금이 세 차례에 걸쳐 각각 20% 안팎으로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으로써 서비스 개선은 늘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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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택시요금, 누구 위해 올리나?
    • 입력 2005-03-03 21:24:3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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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내 택시요금이 이르면 이달 안에 20% 정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서비스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시민들은 물론 택시기사들까지 요금인상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택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순이(서울시 한강로3가): 불친절하고 또 몇 사람 있으면 그냥 휙 지나가고 그러데. ⊙기자: 승객들의 불만에다 택시의 수송분담률까지 버스와 지하철에 밀려 한자리수로 떨어지자 택시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만 지금의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지금까지 시민여러분께 택시가 최선의 서비스를 다하지 못하여 불편을 드린 점 확 바꾸겠습니다. ⊙기자: 서울시도 서비스 개선을 위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이달 안에 일반택시요금은 19.5%, 모범택시는 23.8% 올린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요금인상에 대한 반대는 택시운전사들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택시운전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법인택시운전사의 79%가 요금인상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현일(택시 기사): 저희가 걱정하는 것은 혹시나 손님이 좀 줄지 않을까, 인상되는데... ⊙기자: 택시운전사들은 또 요금인상에 따라 회사측이 사납금을 더 올릴 뿐 서비스 개선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의견입니다. 오히려 서비스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서울의 택시가 현재 7만 2000여 대로 적정대수인 4만 5000에서 5만대를 크게 초과한 데서 비롯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박용훈(박사/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일반적인 공급 축소로 가기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감차로 유인해낼 수 있는 별도의 인센티브 대책이 병행해서 추진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지난 95년 이후 택시요금이 세 차례에 걸쳐 각각 20% 안팎으로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으로써 서비스 개선은 늘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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