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투하 홀로코스트 비유” 日 망신

입력 2005.03.17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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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기념관 개관식에 독일 대표는 초대했지만 일본은 아예 초청 대상에서 제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쟁을 일으키고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국인 척하려는 일본의 태도 때문입니다.
베를린 박승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 최초 그리고 최대 규모의 홀로코스트기념관.
야트바셈이 새로 단장됐습니다.
개관식에 코피아난 UN 사무총장과 프랑스, 이탈리아 총리 등 세계 각국 지도자 40여 명이 초대됐습니다.
가해 당사자 독일의 피셔 외무장관도 이곳에서 독일의 역사적 과오를또 한 번 분명하게 선언하고 후손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요쉬카 피셔(독일 외무장관) : 우리는 나치가 행한 범죄에 대해 역사적 도덕적 책임을 항상 지고 가야합니다.
⊙기자: 그러나 일본 대표는 애초부터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 예디요트아하로노트가 보도했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이 미국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투하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에 비유하면서 전쟁 피해국인 것처럼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마틴 폴(독일인): 일본은 절대 피해자가 아니라 침략자입니다.
특히 한국은 30년 이상 일본 침략의 피해를 봤습니다.
⊙기자: 독일에는 현재 유대인 희생자기념관, 강제수용소 기념관 등 2차대전 때 나치 범행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 100여 곳이 넘습니다.
베를린 한복판인 이곳에 또 하나의 홀로코스트기념관 자리를 내줄 만큼 과거 잘못을 인정하는 데 인색하지 않은 독일은 역사를 끊임없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일본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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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폭 투하 홀로코스트 비유” 日 망신
    • 입력 2005-03-17 21:21:1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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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기념관 개관식에 독일 대표는 초대했지만 일본은 아예 초청 대상에서 제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쟁을 일으키고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국인 척하려는 일본의 태도 때문입니다. 베를린 박승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 최초 그리고 최대 규모의 홀로코스트기념관. 야트바셈이 새로 단장됐습니다. 개관식에 코피아난 UN 사무총장과 프랑스, 이탈리아 총리 등 세계 각국 지도자 40여 명이 초대됐습니다. 가해 당사자 독일의 피셔 외무장관도 이곳에서 독일의 역사적 과오를또 한 번 분명하게 선언하고 후손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요쉬카 피셔(독일 외무장관) : 우리는 나치가 행한 범죄에 대해 역사적 도덕적 책임을 항상 지고 가야합니다. ⊙기자: 그러나 일본 대표는 애초부터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 예디요트아하로노트가 보도했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이 미국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투하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에 비유하면서 전쟁 피해국인 것처럼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마틴 폴(독일인): 일본은 절대 피해자가 아니라 침략자입니다. 특히 한국은 30년 이상 일본 침략의 피해를 봤습니다. ⊙기자: 독일에는 현재 유대인 희생자기념관, 강제수용소 기념관 등 2차대전 때 나치 범행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 100여 곳이 넘습니다. 베를린 한복판인 이곳에 또 하나의 홀로코스트기념관 자리를 내줄 만큼 과거 잘못을 인정하는 데 인색하지 않은 독일은 역사를 끊임없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일본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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