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마네 현 지도, 독도 없었다

⊙앵커: 일본이 독도를 자신의 영토로 공식 편입한 것은 100년 전인 1905년이지만 정작 시마네현지도에도 독도는 없었습니다.
일본 스스로 독도를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보도에 신강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일본에서 발행된 시마네현 지도입니다.
시마네현 은기, 즉 오키섬 옆에 별도의 칸을 만들어 독도의 위치 등을 상세히 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의 시마네현 지도에는 독도가 전혀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독도 근처의 오키섬은 상세히 표시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독도가 강제 편입된 지 3년 후 만들어진 이 지도에도 독도는 전혀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이상태(박사/국사편찬위원회 연구관): 당시 도군현에서는 독도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봐야 되고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지시에 의해서 편입공고를 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이들 지도는 대부분 민간에서 만든 지도지만 제작 관행으로 볼 때 시마네현뿐 아니라일본 정부도 독도를 자기네 땅으로 인식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상태(박사/국사편찬위원회 연구관): 국가에서 표준지도를 만들어놓고 그 표준지도에 의해서 지도 제작업자들이 지도를 만들기 때문에 지도제작 업자라할지라도 자기들 마음대로 지도를 만들 수가 없는 거죠.
⊙기자: 이 같은 사실을 볼 때 일제가 대륙 침략을 본격화한 1930년대 전까지 일본의 중앙이나 시마네현 지도업자들은 독도를 일본땅으로 인식하지 않았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