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인간 안락사 놓고 논란

입력 2005.03.21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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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한 여성의 안락사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음식 공급 튜브를 제거하라는 법원의 결정에 미 의회가 그 결정을 무효화하는 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워싱턴 민경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15년째 식물인간으로 살아가는 테리 사이보입니다.
미국 플로리다 법원은 아내가 인간답게 죽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남편의 청구를 무려 7년 동안 심의한 끝에 지난 18일 음식을 공급하는 튜브를 제거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 판결은 안락사 논쟁에 불을 지폈고 하원은 휴회중 일요일인데도 특별 회의를 열고 테리의 사안을 연방법원이 재검토하도록 하는 특별법을 상정하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필 깅그리(공화당 하원의원): 심각한 식물인간 상태에 있더라도 인간은 누구나 완전한 형태의 존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러시 홀트(민주당 하원의원): 의회가 법원의 결정을 뒤집어서는 안 됩니다.
법원이 의사를 대신해서는 안 됩니다.
⊙기자: 결국 하원은 203:58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테리 특별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휴가 일정을 단축하고 급히 백악관으로 돌아온 부시 대통령은 오늘 새벽 특별법안에 서명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전역에서 일고 있는 안락사 관련 논쟁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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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 인간 안락사 놓고 논란
    • 입력 2005-03-21 21:38:1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미국이 한 여성의 안락사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음식 공급 튜브를 제거하라는 법원의 결정에 미 의회가 그 결정을 무효화하는 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워싱턴 민경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15년째 식물인간으로 살아가는 테리 사이보입니다. 미국 플로리다 법원은 아내가 인간답게 죽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남편의 청구를 무려 7년 동안 심의한 끝에 지난 18일 음식을 공급하는 튜브를 제거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 판결은 안락사 논쟁에 불을 지폈고 하원은 휴회중 일요일인데도 특별 회의를 열고 테리의 사안을 연방법원이 재검토하도록 하는 특별법을 상정하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필 깅그리(공화당 하원의원): 심각한 식물인간 상태에 있더라도 인간은 누구나 완전한 형태의 존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러시 홀트(민주당 하원의원): 의회가 법원의 결정을 뒤집어서는 안 됩니다. 법원이 의사를 대신해서는 안 됩니다. ⊙기자: 결국 하원은 203:58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테리 특별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휴가 일정을 단축하고 급히 백악관으로 돌아온 부시 대통령은 오늘 새벽 특별법안에 서명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전역에서 일고 있는 안락사 관련 논쟁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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