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택지 ‘웃돈’ 불법 거래 횡행

입력 2005.03.23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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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화성 동탄에서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일부 건설업체들이 택지에 수백억원의 웃돈을 붙여 불법전매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분양가가 비싼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건설이 한창인 경기도 화성 동탄의 택지개발지구입니다.
택지를 분양받아 아파트만 지으면 엄청난 개발이익을 남길 수 있어 1000여 개의 건설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최고 경쟁률은 127:1, 이렇다 보니 분양받은 임대아파트 택지가 거액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택지를 낙찰받은 업체가 택지를 다른 건설사에 양도한다는 계약서입니다.
전매가 금지되어 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택지를 양도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웃돈 50억원을 주고 택지를 인수한 업체는 택지를 판 건설사에 아파트 건설물량의 60% 시공권까지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웃돈만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큰 단지나 좋은 단지의 경우에는 400억원, 많게는 700억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기자: 수백억원대의 웃돈이 붙어 거래된 택지에 아파트를 지으면 분양가는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한 임대아파트 택지는 웃돈 130억원이 붙어 팔렸기 때문에 입주민들은 가구당 2300여 만원을 고스란히 더 부담해야 합니다.
집없는 서민들을 위해 싼값에 분양된 임대아파트 택지가 오히려 건설업체들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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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분양 택지 ‘웃돈’ 불법 거래 횡행
    • 입력 2005-03-23 21:38:1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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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화성 동탄에서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일부 건설업체들이 택지에 수백억원의 웃돈을 붙여 불법전매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분양가가 비싼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건설이 한창인 경기도 화성 동탄의 택지개발지구입니다. 택지를 분양받아 아파트만 지으면 엄청난 개발이익을 남길 수 있어 1000여 개의 건설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최고 경쟁률은 127:1, 이렇다 보니 분양받은 임대아파트 택지가 거액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택지를 낙찰받은 업체가 택지를 다른 건설사에 양도한다는 계약서입니다. 전매가 금지되어 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택지를 양도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웃돈 50억원을 주고 택지를 인수한 업체는 택지를 판 건설사에 아파트 건설물량의 60% 시공권까지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웃돈만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큰 단지나 좋은 단지의 경우에는 400억원, 많게는 700억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기자: 수백억원대의 웃돈이 붙어 거래된 택지에 아파트를 지으면 분양가는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한 임대아파트 택지는 웃돈 130억원이 붙어 팔렸기 때문에 입주민들은 가구당 2300여 만원을 고스란히 더 부담해야 합니다. 집없는 서민들을 위해 싼값에 분양된 임대아파트 택지가 오히려 건설업체들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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