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금연 효과 논란

입력 2005.03.28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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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뱃값 인상이 금연효과를 가져왔는지 보건복지부와 담배제조업체 KT&G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연말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나 담뱃값이 오른 뒤 보건복지부는 올 1월 담배 판매량이 지난해 12월 판매량에 비해 76%나 줄었고 흡연율도 54.7%에서 올 1월 51.7%로 3%나 감소했다는 통계를 내놓았습니다.
물론 흡연량을 줄인 소비자도 있습니다.
⊙윤영배(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한 갑 반 정도 피웠었는데 담뱃값이 오르고 나서는 한 갑 좀 피우게 되더라고요.
⊙기자: 그러나 담배제조업체는 담뱃값 인상이 금연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담배 제조업체인 KT&G측은 지난해 말 담뱃값 인상을 앞둔 사재기 영향에다 연초의 금연 분위기 때문에 판매량이 저조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2월 들어 담배판매량은 1월에 비해 40%, 흡연율은 53.3%로 1.6%나 늘어났다고 반박합니다.
⊙원성희(KT&G 홍보팀장): 2월에 들어서면서 점차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흡연율 조사를 위해서는 충분한 조사 기간이 필요합니다.
⊙기자: 담뱃값 인상효과에 대해 이렇게 논쟁이 붙은 것은 흡연을 억제하려는 복지부 정책과 판매량이 곧 회사 수입에 연결되는 KT&G의 입장이 대립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복지부는 한두 달 조사로 금연 효과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담뱃값 인상을 통한 금연 확대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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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뱃값 인상’ 금연 효과 논란
    • 입력 2005-03-28 21:24: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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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뱃값 인상이 금연효과를 가져왔는지 보건복지부와 담배제조업체 KT&G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연말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나 담뱃값이 오른 뒤 보건복지부는 올 1월 담배 판매량이 지난해 12월 판매량에 비해 76%나 줄었고 흡연율도 54.7%에서 올 1월 51.7%로 3%나 감소했다는 통계를 내놓았습니다. 물론 흡연량을 줄인 소비자도 있습니다. ⊙윤영배(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한 갑 반 정도 피웠었는데 담뱃값이 오르고 나서는 한 갑 좀 피우게 되더라고요. ⊙기자: 그러나 담배제조업체는 담뱃값 인상이 금연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담배 제조업체인 KT&G측은 지난해 말 담뱃값 인상을 앞둔 사재기 영향에다 연초의 금연 분위기 때문에 판매량이 저조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2월 들어 담배판매량은 1월에 비해 40%, 흡연율은 53.3%로 1.6%나 늘어났다고 반박합니다. ⊙원성희(KT&G 홍보팀장): 2월에 들어서면서 점차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흡연율 조사를 위해서는 충분한 조사 기간이 필요합니다. ⊙기자: 담뱃값 인상효과에 대해 이렇게 논쟁이 붙은 것은 흡연을 억제하려는 복지부 정책과 판매량이 곧 회사 수입에 연결되는 KT&G의 입장이 대립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복지부는 한두 달 조사로 금연 효과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담뱃값 인상을 통한 금연 확대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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