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할머니, 40년 만에 가족 찾아

입력 2005.03.28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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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억울하게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채 홀로 힘겹게 살아왔던 할머니가 한 동사무소 공무원의 노력으로 40년 만에 가족을 찾았습니다.
김가림 기자입니다.
⊙기자: 폐지를 수집해 근근이 사는 김순희 할머니.
연고도 없이 단칸방에 살지만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주민등록제도가 시작되기 3년 전인 지난 1965년 김 할머니의 남편이 아내가 숨진 것으로 신고해 호적에서 지워졌기 때문입니다.
잃어버린 40년이 기억마저 앗아간 듯 김 할머니는 자신의 나이도 고향도 모릅니다.
⊙김순희 할머니: 시집갈 때 17살이었는데 잊어버렸어, 나이를 ...
⊙기자: 할머니의 기억이 남은 것은 친오빠와 친아들 이름뿐.
대구시 내당1동 동사무소 직원 이정희 씨는 전국을 샅샅히 뒤져 동면이인 400여 명 가운데 경기도 파주에 사는 할머니의 친오빠를 찾았습니다.
⊙이정희(대구시 내당1동사무소 직원): 얘기를 일관되게 쭉 하시지를 못하세요.
금방 얘기를 했다가 또다시 해 보면 아니고 아들 이름도 이랬다, 저랬다 하시거든요.
⊙기자: 할머니는 친오빠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김순희 할머니: 오빠 대구에 언제 와요?
⊙인터뷰: 4월 초에.
⊙기자: 한 동사무소 직원의 노력으로 김 할머니는 40년 동안 잊고 지내야만 했던 가족을 찾았습니다.
KBS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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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 할머니, 40년 만에 가족 찾아
    • 입력 2005-03-28 21:43:5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억울하게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채 홀로 힘겹게 살아왔던 할머니가 한 동사무소 공무원의 노력으로 40년 만에 가족을 찾았습니다. 김가림 기자입니다. ⊙기자: 폐지를 수집해 근근이 사는 김순희 할머니. 연고도 없이 단칸방에 살지만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주민등록제도가 시작되기 3년 전인 지난 1965년 김 할머니의 남편이 아내가 숨진 것으로 신고해 호적에서 지워졌기 때문입니다. 잃어버린 40년이 기억마저 앗아간 듯 김 할머니는 자신의 나이도 고향도 모릅니다. ⊙김순희 할머니: 시집갈 때 17살이었는데 잊어버렸어, 나이를 ... ⊙기자: 할머니의 기억이 남은 것은 친오빠와 친아들 이름뿐. 대구시 내당1동 동사무소 직원 이정희 씨는 전국을 샅샅히 뒤져 동면이인 400여 명 가운데 경기도 파주에 사는 할머니의 친오빠를 찾았습니다. ⊙이정희(대구시 내당1동사무소 직원): 얘기를 일관되게 쭉 하시지를 못하세요. 금방 얘기를 했다가 또다시 해 보면 아니고 아들 이름도 이랬다, 저랬다 하시거든요. ⊙기자: 할머니는 친오빠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김순희 할머니: 오빠 대구에 언제 와요? ⊙인터뷰: 4월 초에. ⊙기자: 한 동사무소 직원의 노력으로 김 할머니는 40년 동안 잊고 지내야만 했던 가족을 찾았습니다. KBS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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