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방치하는 실버타운

입력 2005.03.30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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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요양 시설인 실버타운에서 최근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긴급 경보장치나 안전 요원만 있어도 막을 수 있는 그런 사고였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고급 시설로 노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경기도 용인의 한 실버타운입니다.
지난 17일 이곳 실버타운에서 80대 할머니가 사우나를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목격자(음성 변조): 회원님, 회원님 깨웠는데 몰라, 내가 그분을 안고서는, 그때는 내가 놀라서...
⊙기자: 이 할머니는 1시간 넘게 뜨거운 사우나실에 방치돼 근육과 내장에 치명석 손상을 입었습니다.
⊙최평균(분당 서울대병원 내과 전문의): 고온에 계시면 이제 근육 같은 데 고온에 의한 손상을 받고 할머니는 그뿐만 아니라 의식을 잃고 쓰러지셔서 혈압도 떨어졌기 때문에...
⊙기자: 가족들은 실버타운측의 허술한 관리에 불만을 터뜨립니다.
⊙신현부(사고 당한 할머니 가족): 많은 돈을 들여 가지고 어머니를 모셨는데 관리가 안 돼서 사우나실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게 너무 분개스럽습니다.
⊙기자: 지난해에는 경기도 모 실버타운에서도 사우나를 하던 할아버지가 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실버타운 관계자 (음성 변조): (노인들이) 탕 속에 들어가셨다가 나오셔서 그냥 퍽, (기운을 못 차리는) 그런 경우가 가끔씩 있어 왔고...
⊙기자: 전국적으로 실버타운은 67곳, 노인복지법은 노인요양시설의 욕실에는 긴급 호출장치를 설치하고 욕탕수온도 40도 이하를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실버타운은 거의 없습니다.
안전하고 편안한 노년을 위해 노인들을 믿고 모시는 요양시설마저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앵커: 방금 전에 또 골이 터졌습니다.
이번에는 이동국 선수가 골을 넣었습니다.
한국팀이 지금 2:0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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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방치하는 실버타운
    • 입력 2005-03-30 21:21:3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노인요양 시설인 실버타운에서 최근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긴급 경보장치나 안전 요원만 있어도 막을 수 있는 그런 사고였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고급 시설로 노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경기도 용인의 한 실버타운입니다. 지난 17일 이곳 실버타운에서 80대 할머니가 사우나를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목격자(음성 변조): 회원님, 회원님 깨웠는데 몰라, 내가 그분을 안고서는, 그때는 내가 놀라서... ⊙기자: 이 할머니는 1시간 넘게 뜨거운 사우나실에 방치돼 근육과 내장에 치명석 손상을 입었습니다. ⊙최평균(분당 서울대병원 내과 전문의): 고온에 계시면 이제 근육 같은 데 고온에 의한 손상을 받고 할머니는 그뿐만 아니라 의식을 잃고 쓰러지셔서 혈압도 떨어졌기 때문에... ⊙기자: 가족들은 실버타운측의 허술한 관리에 불만을 터뜨립니다. ⊙신현부(사고 당한 할머니 가족): 많은 돈을 들여 가지고 어머니를 모셨는데 관리가 안 돼서 사우나실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게 너무 분개스럽습니다. ⊙기자: 지난해에는 경기도 모 실버타운에서도 사우나를 하던 할아버지가 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실버타운 관계자 (음성 변조): (노인들이) 탕 속에 들어가셨다가 나오셔서 그냥 퍽, (기운을 못 차리는) 그런 경우가 가끔씩 있어 왔고... ⊙기자: 전국적으로 실버타운은 67곳, 노인복지법은 노인요양시설의 욕실에는 긴급 호출장치를 설치하고 욕탕수온도 40도 이하를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실버타운은 거의 없습니다. 안전하고 편안한 노년을 위해 노인들을 믿고 모시는 요양시설마저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앵커: 방금 전에 또 골이 터졌습니다. 이번에는 이동국 선수가 골을 넣었습니다. 한국팀이 지금 2:0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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