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화마’ 발화서 진화까지

입력 2005.04.06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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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여기서 이번 양양 산불의 발화에서 진화까지 숨가빴던 상황을 박주경 기자와 함께 돌아보겠습니다.
⊙기자: 식목일을 불과 10여 분 앞둔 그제밤, 강원도 양양의 한 산자락에서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화마로 이어지는 양양 산불의 발화입니다.
삽시간에 번진 불길에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이재민들의 탈출러시가 이어집니다.
동이 트면서 본격화된 항공진화.
오전 10시를 넘기자 불길은 거의 다 잡힌 듯합니다.
일부 헬기는 고성 산불 현장으로 기수를 돌리고 주민들은 마을로 돌아와 화재를 수습하려는 순간, 초속 30m의 강풍과 함께 잔불이 바람을 타고 산을 넘습니다.
양양 일대에 재난경보가 내려지고 불길은 순식간에 낙산사가 있는 동해안까지 도달합니다.
흩어졌던 소방 인력이 총집결하지만 천년 고찰은 이미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상황은 또 다른 국면을 맞습니다.
이 최초 발화지점에 남아 있던 불이 이번에는 설악산쪽으로 방향을 잡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어둠 때문에 항공진화는 중단되고 이중, 삼중의 방화선을 지키기 위해 군관민뿐 아니라 다른 시도의 소방차까지 총동원령이 내려졌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전국에서 지원된 헬기 40여 대의 집중 진화 끝에 장장 30여 시간 동안 250ha를 휩쓸었던 양양 산불은 오늘 오전 그 불꽃을 감췄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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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양 ‘화마’ 발화서 진화까지
    • 입력 2005-04-06 21:02:5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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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여기서 이번 양양 산불의 발화에서 진화까지 숨가빴던 상황을 박주경 기자와 함께 돌아보겠습니다. ⊙기자: 식목일을 불과 10여 분 앞둔 그제밤, 강원도 양양의 한 산자락에서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화마로 이어지는 양양 산불의 발화입니다. 삽시간에 번진 불길에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이재민들의 탈출러시가 이어집니다. 동이 트면서 본격화된 항공진화. 오전 10시를 넘기자 불길은 거의 다 잡힌 듯합니다. 일부 헬기는 고성 산불 현장으로 기수를 돌리고 주민들은 마을로 돌아와 화재를 수습하려는 순간, 초속 30m의 강풍과 함께 잔불이 바람을 타고 산을 넘습니다. 양양 일대에 재난경보가 내려지고 불길은 순식간에 낙산사가 있는 동해안까지 도달합니다. 흩어졌던 소방 인력이 총집결하지만 천년 고찰은 이미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상황은 또 다른 국면을 맞습니다. 이 최초 발화지점에 남아 있던 불이 이번에는 설악산쪽으로 방향을 잡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어둠 때문에 항공진화는 중단되고 이중, 삼중의 방화선을 지키기 위해 군관민뿐 아니라 다른 시도의 소방차까지 총동원령이 내려졌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전국에서 지원된 헬기 40여 대의 집중 진화 끝에 장장 30여 시간 동안 250ha를 휩쓸었던 양양 산불은 오늘 오전 그 불꽃을 감췄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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