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목조 문화재 화재엔 속수무책

입력 2005.04.06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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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조 문화재의 경우 이렇게 불이 날 경우 삽시간에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목조문화재 방화 시설은 너무나도 허술합니다.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년고찰 치악산 구룡사에 불이 나 대웅전 등이 불에 탔습니다.
소화전도 없고 소방차 진입도 어려워 불이 나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낙산사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정 념(낙산사 주지): 목재건물에 붙다 보니까 순식간에 발화가 되더라고요.
그게 5분 사이에 전체가 다 붙었던 것 같아요.
⊙기자: 지난해 사찰에서의 큰 화재는 모두 6건.
일단 불이 났다 하면 목조건물은 1시간 안에 타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사찰의 방화 시설은 소화전이나 소화기가 고작입니다.
이번 산불처럼 대형 화재가 날 경우 이 같은 소화기나 소화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차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불이 나도 소방차가 접근하는데 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보급 목조문화재 사찰 13곳 가운데 소방차가 10분 미만으로 도착할 수 있는 곳은 해인사와 통도사 등 4곳뿐입니다.
⊙황평우(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스프링클러나 소화전을 더 확대하거나 그 다음에 작은 규모의 소방차는 그런 중요한 사찰 같은 데는 당연히 비치해야 된다고...
⊙기자: 일본에서는 주요 목조문화재에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소방훈련을 실시합니다.
우리 목조문화재를 화재로부터 지켜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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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찰 목조 문화재 화재엔 속수무책
    • 입력 2005-04-06 21:12:1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목조 문화재의 경우 이렇게 불이 날 경우 삽시간에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목조문화재 방화 시설은 너무나도 허술합니다.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년고찰 치악산 구룡사에 불이 나 대웅전 등이 불에 탔습니다. 소화전도 없고 소방차 진입도 어려워 불이 나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낙산사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정 념(낙산사 주지): 목재건물에 붙다 보니까 순식간에 발화가 되더라고요. 그게 5분 사이에 전체가 다 붙었던 것 같아요. ⊙기자: 지난해 사찰에서의 큰 화재는 모두 6건. 일단 불이 났다 하면 목조건물은 1시간 안에 타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사찰의 방화 시설은 소화전이나 소화기가 고작입니다. 이번 산불처럼 대형 화재가 날 경우 이 같은 소화기나 소화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차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불이 나도 소방차가 접근하는데 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보급 목조문화재 사찰 13곳 가운데 소방차가 10분 미만으로 도착할 수 있는 곳은 해인사와 통도사 등 4곳뿐입니다. ⊙황평우(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스프링클러나 소화전을 더 확대하거나 그 다음에 작은 규모의 소방차는 그런 중요한 사찰 같은 데는 당연히 비치해야 된다고... ⊙기자: 일본에서는 주요 목조문화재에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소방훈련을 실시합니다. 우리 목조문화재를 화재로부터 지켜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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