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인근 해역 규모 3.7 지진…수도권 곳곳 ‘흔들’

입력 2023.01.09 (19:01) 수정 2023.01.0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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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수도권에서는 주무시다가 깜짝 놀라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인천 강화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의 지진으로 서울과 경기도에까지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피해는 없었지만, 관측 이후 수도권에서 감지된 가장 큰 흔들림이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도심을 지나는 고속도로의 육교가 흔들립니다.

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오늘 새벽 1시 28분, 진앙지는 강화도 서쪽 25km 해역입니다.

기상청의 첫 자동분석에서는 규모 4.0으로 추정됐지만, 3.7로 조정됐습니다.

규모 3.5 이상 지진이 난 것은 지난해 10월 충북 괴산의 4.1 이후 70여 일 만입니다.

[서광석/인천시 강화군 선원면장 : "갑자기 집에 뭔가 쾅하고 부딪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소리가 났어요. 그래서 일어나보니까 가구들이 흔들리고 있더라고요."]

기상청은 특히, 이번 지진이 1978년 지진계기 관측 이후 수도권에서 흔들림이 가장 강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천에선 최대 진도 4의 흔들림이 전달됐는데 이는 일부가 잠에서 깨고 창문이 흔들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박현자/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 "휴대전화에서 윙윙 소리가 나면서…. 어! 이거 뭐지? 보따리 싸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진동이 컸어요."]

이번 지진으로 수도권의 소방본부에는 모두 120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천항 내항 3부두 앞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천 신항과 컨테이너 부두 등 주요 국가기반시설도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매립지가 많은 인천 지역에서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지진이 50여 차례, 토목 전문가들은 '액상화'와 같은 지반 침하 현상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허종완/교수/인천대 건설환경공학부 : "4나 5.0 정도의 지진이 일어난다고 하면 지반이나 기초공사가 제대로 안되면(매립지의) 구조물이 크게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수도권에 여진이 더 발생할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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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도 인근 해역 규모 3.7 지진…수도권 곳곳 ‘흔들’
    • 입력 2023-01-09 19:01:25
    • 수정2023-01-09 19: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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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수도권에서는 주무시다가 깜짝 놀라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인천 강화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의 지진으로 서울과 경기도에까지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피해는 없었지만, 관측 이후 수도권에서 감지된 가장 큰 흔들림이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도심을 지나는 고속도로의 육교가 흔들립니다.

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오늘 새벽 1시 28분, 진앙지는 강화도 서쪽 25km 해역입니다.

기상청의 첫 자동분석에서는 규모 4.0으로 추정됐지만, 3.7로 조정됐습니다.

규모 3.5 이상 지진이 난 것은 지난해 10월 충북 괴산의 4.1 이후 70여 일 만입니다.

[서광석/인천시 강화군 선원면장 : "갑자기 집에 뭔가 쾅하고 부딪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소리가 났어요. 그래서 일어나보니까 가구들이 흔들리고 있더라고요."]

기상청은 특히, 이번 지진이 1978년 지진계기 관측 이후 수도권에서 흔들림이 가장 강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천에선 최대 진도 4의 흔들림이 전달됐는데 이는 일부가 잠에서 깨고 창문이 흔들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박현자/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 "휴대전화에서 윙윙 소리가 나면서…. 어! 이거 뭐지? 보따리 싸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진동이 컸어요."]

이번 지진으로 수도권의 소방본부에는 모두 120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천항 내항 3부두 앞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천 신항과 컨테이너 부두 등 주요 국가기반시설도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매립지가 많은 인천 지역에서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지진이 50여 차례, 토목 전문가들은 '액상화'와 같은 지반 침하 현상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허종완/교수/인천대 건설환경공학부 : "4나 5.0 정도의 지진이 일어난다고 하면 지반이나 기초공사가 제대로 안되면(매립지의) 구조물이 크게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수도권에 여진이 더 발생할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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