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DMZ내 소방헬기 첫 투입 허용…진화

⊙앵커: 북측의 협조로 강원도 고성의 비무장지대의 산불 현장에 우리측 소방헬기가 투입됐습니다.
덕분에 불길이 쉽게 잡혔습니다.
심수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계곡 사이로 연기가 피어오르자 동부전선은 다시 긴장감에 휩싸입니다.
군장병 수백명이 인간띠로 방화선을 구축하고 불씨가 남하할 것에 대비해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꺼진 줄 알았던 불씨가 살아난 것은 이번에도 비무장지대 안이었습니다.
진화 장비와 인력을 투입할 수 있는 지점은 바로 이곳 철책선부터입니다.
산불이 확산되는 것을 초기에 막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불길을 조기에 잡을 수 있는 돌파구가 열렸습니다.
북한측이 산불발생 11일째인 오늘 오후 1시 반쯤 우리측 소방헬기 진입 요청을 전격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안전대책협의를 끝낸 뒤 오후 6시 10분쯤 산림청 소방헬기 두 대가 처음으로 비무장지대에 투입됐습니다.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신병철(국방부 공보과장): 국방부와 유엔사가 긴밀히 혐의한 뒤 헬기 진입을 전화 통지문을 통해 북측과 혐의하였고 북측이 이를 받아들여 이뤄진 것입니다.
⊙기자: 그 동안 비무장지대에서 남북을 오락가락하던 산불도 저녁 무렵 불길이 완전히 잡혔습니다.
KBS뉴스 심수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