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 하루만에 사형…인혁당 30주기

입력 2005.04.08 (21:5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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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신시대 대표적인 용공조작 사건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인혁당 사건이 오늘로 30주기를 맞았습니다.
확정판결 하루 만에 8명이 사형 집행된 이 사건에 유족들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신반대가 한창이던 1975년 그 배후로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가 지목됐습니다.
관련자 8명은 가족도 모르는 사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사형이 결정된 지 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30년 전 사형이 집행됐던 바로 그 자리를 찾은 인혁당사건 관련자와 지인들은 가슴 깊이 맺힌 응어리를 풀지 못합니다.
⊙강창덕(68세/당시 무기징역 형): 오늘날까지 그 진상규명도 못 하고 명예회복도 못 한 데 대한 죄책감이...
⊙기자: 이들은 인혁당 사건은 고문으로 조작된 대표적 공안사건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영교(당시 사형된 하재완 씨 부인): 유신 반대는 대한민국에 있는 학생들이고 지식인들은 다 반대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만 반대한 거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유독 우리만 골라서 죽였느냐...
⊙기자: 유가족들은 재심을 요구하는 한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또다시 청와대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민주화운동 심의위원회는 인혁당사건에 대한 판단을 아직 미루고 있습니다.
올해 초 국정원은 이 사건을 과거사 우선조사 대상 7건 중 하나로 선정했으며 그 결과는 연말쯤 나올 예정입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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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결 하루만에 사형…인혁당 30주기
    • 입력 2005-04-08 21:17:4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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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신시대 대표적인 용공조작 사건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인혁당 사건이 오늘로 30주기를 맞았습니다. 확정판결 하루 만에 8명이 사형 집행된 이 사건에 유족들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신반대가 한창이던 1975년 그 배후로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가 지목됐습니다. 관련자 8명은 가족도 모르는 사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사형이 결정된 지 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30년 전 사형이 집행됐던 바로 그 자리를 찾은 인혁당사건 관련자와 지인들은 가슴 깊이 맺힌 응어리를 풀지 못합니다. ⊙강창덕(68세/당시 무기징역 형): 오늘날까지 그 진상규명도 못 하고 명예회복도 못 한 데 대한 죄책감이... ⊙기자: 이들은 인혁당 사건은 고문으로 조작된 대표적 공안사건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영교(당시 사형된 하재완 씨 부인): 유신 반대는 대한민국에 있는 학생들이고 지식인들은 다 반대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만 반대한 거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유독 우리만 골라서 죽였느냐... ⊙기자: 유가족들은 재심을 요구하는 한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또다시 청와대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민주화운동 심의위원회는 인혁당사건에 대한 판단을 아직 미루고 있습니다. 올해 초 국정원은 이 사건을 과거사 우선조사 대상 7건 중 하나로 선정했으며 그 결과는 연말쯤 나올 예정입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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