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원 의원, 시각장애인 첫 대정부 질문

입력 2005.04.14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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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의 본회의장에서는 시각장애인 의원의 첫 대정부 점자질문이 있었습니다.
또 한 의원은 껄끄러운 문제를 유머있게 제기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각장애인으로 의정사상 첫 대정부질문자로 나선 것이 감회가 컸는지 정화원 의원은 손에 땀이 나서 점자를 읽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첫 질문은 총리가 답변석에 나왔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지만 큰 의미를 담았습니다.
⊙정화원(한나라당 의원/시각장애인): 총리 나오셨습니까?
⊙이해찬(국무총리): 네, 나왔습니다.
⊙정화원(한나라당 의원/시각장애인): 다른 국무위원들도 나오실 때 나왔다는 기척을 알려주시면 좋겠고 또 우리 장애인들에 대한,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국제적인 관례라는 것을 미리 말씀을 드려두고 싶습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정치인 사면을 건의해 달라는 어려운 요청을 법무장관에게 하면서 한바탕 웃음을 끌어냈습니다.
⊙안영근(열린우리당 의원): 대통령께서 사면권을 고유권한으로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옆에서 누가 좀 쳐줘야 되는 그런 게 있거든요.
그래서 법무부 장관께서 건의를 해 주시면 거시기한 지...
⊙법무부 장관: 거시기라는 말을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하여간 저도 거시기에 대해서 생각을 한번 해 보겠습니다.
⊙기자: 거시기는 바로 말하기 곤란한 것을 가리킬 때 쓰는 표준어입니다.
KBS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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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화원 의원, 시각장애인 첫 대정부 질문
    • 입력 2005-04-14 21:18:2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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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의 본회의장에서는 시각장애인 의원의 첫 대정부 점자질문이 있었습니다. 또 한 의원은 껄끄러운 문제를 유머있게 제기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각장애인으로 의정사상 첫 대정부질문자로 나선 것이 감회가 컸는지 정화원 의원은 손에 땀이 나서 점자를 읽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첫 질문은 총리가 답변석에 나왔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지만 큰 의미를 담았습니다. ⊙정화원(한나라당 의원/시각장애인): 총리 나오셨습니까? ⊙이해찬(국무총리): 네, 나왔습니다. ⊙정화원(한나라당 의원/시각장애인): 다른 국무위원들도 나오실 때 나왔다는 기척을 알려주시면 좋겠고 또 우리 장애인들에 대한,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국제적인 관례라는 것을 미리 말씀을 드려두고 싶습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정치인 사면을 건의해 달라는 어려운 요청을 법무장관에게 하면서 한바탕 웃음을 끌어냈습니다. ⊙안영근(열린우리당 의원): 대통령께서 사면권을 고유권한으로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옆에서 누가 좀 쳐줘야 되는 그런 게 있거든요. 그래서 법무부 장관께서 건의를 해 주시면 거시기한 지... ⊙법무부 장관: 거시기라는 말을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하여간 저도 거시기에 대해서 생각을 한번 해 보겠습니다. ⊙기자: 거시기는 바로 말하기 곤란한 것을 가리킬 때 쓰는 표준어입니다. KBS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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