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불난 뒤 13분간 지하철 다녔다

입력 2005.04.15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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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녁 지하철역과 연결된 서울 종로5가 지하상가에서 불이 났을 때 지하철 운행중단 조치가 늦어져 13분간 계속 운행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기자: 리모델링 공사중이던 지하상가에서 불이 난 시각은 어제 저녁 8시 24분,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지하철 승강장까지 퍼졌습니다.
하지만 지하철 사령실에는 8분이 지나서야 보고가 됐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것은 이로부터 다시 5분이 지난 8시 37분이었습니다.
바로 위 지하상가에서 불이 났는데도 13분간이나 지하철은 계속 운행된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보도한 혼잡역사 화제시뮬레이션을 보면 상황에는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불이 난 지 10분쯤이 지나면 유독가스로 가득찬 역사 탈출이 결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어제 불도 20여 분 만에 진화는 됐지만 승강장까지 퍼진 유독가스는 소방서 강제배기차량 4대를 동원하고서도 1시간이 넘게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지하철 역장: 연기가 일시에 퍼지니까...
나오는 그 용량보다 배기량이 적어서...
⊙기자: 화재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연기가 배기되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불과 20평을 태웠는데도 연기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불이 조금만 컸어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화재였습니다.
KBS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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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에 불난 뒤 13분간 지하철 다녔다
    • 입력 2005-04-15 21:24:5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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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녁 지하철역과 연결된 서울 종로5가 지하상가에서 불이 났을 때 지하철 운행중단 조치가 늦어져 13분간 계속 운행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기자: 리모델링 공사중이던 지하상가에서 불이 난 시각은 어제 저녁 8시 24분,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지하철 승강장까지 퍼졌습니다. 하지만 지하철 사령실에는 8분이 지나서야 보고가 됐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것은 이로부터 다시 5분이 지난 8시 37분이었습니다. 바로 위 지하상가에서 불이 났는데도 13분간이나 지하철은 계속 운행된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보도한 혼잡역사 화제시뮬레이션을 보면 상황에는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불이 난 지 10분쯤이 지나면 유독가스로 가득찬 역사 탈출이 결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어제 불도 20여 분 만에 진화는 됐지만 승강장까지 퍼진 유독가스는 소방서 강제배기차량 4대를 동원하고서도 1시간이 넘게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지하철 역장: 연기가 일시에 퍼지니까... 나오는 그 용량보다 배기량이 적어서... ⊙기자: 화재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연기가 배기되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불과 20평을 태웠는데도 연기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불이 조금만 컸어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화재였습니다. KBS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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