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없는’ 휴대전화 중간요금제…고령층 맞춤형 상품 필요

입력 2023.01.10 (19:37) 수정 2023.01.10 (2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휴대전화 통신 요금을 대폭 낮춘 이른바 '중간요금제', 이통 3사에 이어 알뜰폰 업계도 출시에 나섰는데요.

데이터 제공 구간이 세분화되지 않고, 중장년층이 개통하기도 쉽지 않아 한계가 여전합니다.

김민아 기자가 자세히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한 알뜰폰 사업자가 이달 출시한 중간요금제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동통신 3사가 중간요금제를 잇따라 내놓은 데 이어 알뜰폰 업계도 동참했습니다.

[오해성/KT엠모바일 마케팅기획팀 과장 :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중간 수준의 데이터 20기가바이트를 2만 원대의 가격으로 처음으로 출시하게 되었고..."]

하지만 중간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은 여전히 일부 구간에 한정돼 있습니다.

40기가에서 100기가 사이는 통신 3사나 알뜰폰 모두 비어 있습니다.

데이터를 조금 더 쓰려면 곧바로 비싼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알뜰폰 특성상 스스로 개통해야 하는 절차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연령층은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조성연/서울 강서구/62세 : "온라인으로 해서 (개통)하는 방법을 몰라요. 해본 적이 없어요. 시도도 안 해봤고요."]

정부는 1분기 안에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고령층 맞춤형 5G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유도하고, 중간요금제도 더 세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실제 통신비 절감으로 이어지려면 대리점 등의 판매 관행도 고쳐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통신사 판매 장려금을 많이 받기 위해 비싼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는 행위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대리점 단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완전 판매나 고가요금제 유도 같은 부분들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통신비 절감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중간요금제 가입자 현황 등 관련 자료가 필요하지만, 이통 3사는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간 없는’ 휴대전화 중간요금제…고령층 맞춤형 상품 필요
    • 입력 2023-01-10 19:37:26
    • 수정2023-01-10 20:00:11
    뉴스7(창원)
[앵커]

휴대전화 통신 요금을 대폭 낮춘 이른바 '중간요금제', 이통 3사에 이어 알뜰폰 업계도 출시에 나섰는데요.

데이터 제공 구간이 세분화되지 않고, 중장년층이 개통하기도 쉽지 않아 한계가 여전합니다.

김민아 기자가 자세히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한 알뜰폰 사업자가 이달 출시한 중간요금제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동통신 3사가 중간요금제를 잇따라 내놓은 데 이어 알뜰폰 업계도 동참했습니다.

[오해성/KT엠모바일 마케팅기획팀 과장 :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중간 수준의 데이터 20기가바이트를 2만 원대의 가격으로 처음으로 출시하게 되었고..."]

하지만 중간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은 여전히 일부 구간에 한정돼 있습니다.

40기가에서 100기가 사이는 통신 3사나 알뜰폰 모두 비어 있습니다.

데이터를 조금 더 쓰려면 곧바로 비싼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알뜰폰 특성상 스스로 개통해야 하는 절차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연령층은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조성연/서울 강서구/62세 : "온라인으로 해서 (개통)하는 방법을 몰라요. 해본 적이 없어요. 시도도 안 해봤고요."]

정부는 1분기 안에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고령층 맞춤형 5G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유도하고, 중간요금제도 더 세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실제 통신비 절감으로 이어지려면 대리점 등의 판매 관행도 고쳐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통신사 판매 장려금을 많이 받기 위해 비싼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는 행위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대리점 단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완전 판매나 고가요금제 유도 같은 부분들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통신비 절감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중간요금제 가입자 현황 등 관련 자료가 필요하지만, 이통 3사는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