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장, “나도 피해자”

입력 2005.05.10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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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개발업자 길 씨가 도대체 무엇을 믿고 14억원이라는 거액을 건넸을까요.
선뜻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시장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동산개발업자 길 모씨가 청계천 복원사업의 책임자이자 이명박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양윤재 부시장에게 건넸다는 돈은 2억여 원.
그러나 김일주 씨에게는 이보다 7배나 많은 돈을 건넸다고 주장합니다.
이 때문에 김 씨가 이 시장과 남다른 친분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모 대학 겸임교수로 일했던 김 씨는 96년 정치에 입문해 1년 뒤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기며 이회창 전 총재 특보로도 일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김 씨와 이 시장과의 드러난 고리는 대학동문과 한나라당 당원이라는 것뿐입니다.
⊙이명박(서울시장): 전혀 우리 한나라당에서 왔다갔다하는 사람 아닌가, 사기하는 사람들 다 청와대 핑계 대지 않나요...
청와대 핑계대고 다 할 때 그때 다 조사받아요...
⊙기자: 정치권도 김 씨와 이 시장은 계보가 다르며 영향력이 있는 인물은 아니라고 전합니다.
⊙이 모 한나라당 전 의원: (김 씨는) 당가 서울시로부터 신임도 못 얻었고 (길 씨를) 현혹해서 개인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봅니다.
⊙기자: 검찰은 김 씨에게 십수억원을 건넸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길 씨는 직접 청계천복원사업을 총괄하던 서울시 양 부시장에게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궁지에 몰렸던 길 씨가 김 씨와 양 부시장에게만 돈을 건넸는지 아니면 이명박 시장과 김 씨를 연결하는 또 다른 인물이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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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시장, “나도 피해자”
    • 입력 2005-05-10 20:59:4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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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개발업자 길 씨가 도대체 무엇을 믿고 14억원이라는 거액을 건넸을까요. 선뜻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시장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동산개발업자 길 모씨가 청계천 복원사업의 책임자이자 이명박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양윤재 부시장에게 건넸다는 돈은 2억여 원. 그러나 김일주 씨에게는 이보다 7배나 많은 돈을 건넸다고 주장합니다. 이 때문에 김 씨가 이 시장과 남다른 친분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모 대학 겸임교수로 일했던 김 씨는 96년 정치에 입문해 1년 뒤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기며 이회창 전 총재 특보로도 일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김 씨와 이 시장과의 드러난 고리는 대학동문과 한나라당 당원이라는 것뿐입니다. ⊙이명박(서울시장): 전혀 우리 한나라당에서 왔다갔다하는 사람 아닌가, 사기하는 사람들 다 청와대 핑계 대지 않나요... 청와대 핑계대고 다 할 때 그때 다 조사받아요... ⊙기자: 정치권도 김 씨와 이 시장은 계보가 다르며 영향력이 있는 인물은 아니라고 전합니다. ⊙이 모 한나라당 전 의원: (김 씨는) 당가 서울시로부터 신임도 못 얻었고 (길 씨를) 현혹해서 개인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봅니다. ⊙기자: 검찰은 김 씨에게 십수억원을 건넸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길 씨는 직접 청계천복원사업을 총괄하던 서울시 양 부시장에게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궁지에 몰렸던 길 씨가 김 씨와 양 부시장에게만 돈을 건넸는지 아니면 이명박 시장과 김 씨를 연결하는 또 다른 인물이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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