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재개발 업체 2곳 압수 수색

⊙앵커: 청계천 재개발사업 비리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다른 두 업체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 압수수색에 나선 업체는 세운상가 근처 등 청계천 인근에서 재개발사업을 하는 시행 업체 두 곳입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양윤재 부시장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재개발 관련 청탁메모 두 장을 발견해 이들 업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해당업체들이 양윤재 부시장 등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가 있는 길 모씨의 회사와는 관계가 없고 사업추진구역도 서로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해당업체 대표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계좌추적작업을 벌여 재개발 추진과정에서 서울시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길 씨가 양 부시장과 김일주 씨에게 16억원을 건넸다는 지난 2003년 9월부터 이듬해 4월 이후 고도제한이 완화된 점에 주목해 이것이 로비 때문이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일주 씨로부터 길 씨의 부탁을 받고 이명박 시장을 만나 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시장측은 김 씨가 지난 2월 무작정 찾아와 할 수 없이 비서관과 함께 만났다며 재개발과 관련된 대화는 전혀 나누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