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일치? 로비의 결과?

입력 2005.05.12 (23:1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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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윤재 서울시 부시장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청계천 관련 사업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의문점들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이명박 시장이 재개발업자 길 씨와 구속된 김일주 씨를 만난 것은 단순한 면담이었다고 강조합니다.
⊙김병일(서울시 대변인): 시장님이 그렇게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특별한 대화 내용은 없었습니다.
또 같이 배석했던 비서관도 그 사항을 확인하고 있었고...
⊙기자: 그러나 면담 시점은 서울시의 도시환경정비계획안 발표 한 달 전입니다.
검찰 조사대로라면 재개발업자 길 씨는 서울시의 이 계획으로 건물 용적률이 대폭 늘어 1000억원 정도의 이익을 볼 수 있게 된 셈입니다.
검찰은 또 양윤재 부시장이 길 씨측에게 기존의 계약을 깨고 자신의 동창이 운영하는 설계회사와 다시 계약할 것을 종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현재 또 다른 청계천 재개발지역에 270억대 설계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설계 회사 직원: 당분간 사무실에 안 나오셔요.
지금 병원에서 통원치료 받고 있고, 전호번호는 못 알려 드립니다.
⊙기자: 억대의 돈을 건넨 길 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방식도 시비 대상입니다.
검찰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돈을 건넨 사람도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불만입니다.
검찰이 한쪽 이야기만 듣고 수사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청계천 주변 재개발을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온갖 로비설들은 먼저 이 같은 의문점들이 풀려야만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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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연의 일치? 로비의 결과?
    • 입력 2005-05-12 21:10:1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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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윤재 서울시 부시장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청계천 관련 사업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의문점들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이명박 시장이 재개발업자 길 씨와 구속된 김일주 씨를 만난 것은 단순한 면담이었다고 강조합니다. ⊙김병일(서울시 대변인): 시장님이 그렇게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특별한 대화 내용은 없었습니다. 또 같이 배석했던 비서관도 그 사항을 확인하고 있었고... ⊙기자: 그러나 면담 시점은 서울시의 도시환경정비계획안 발표 한 달 전입니다. 검찰 조사대로라면 재개발업자 길 씨는 서울시의 이 계획으로 건물 용적률이 대폭 늘어 1000억원 정도의 이익을 볼 수 있게 된 셈입니다. 검찰은 또 양윤재 부시장이 길 씨측에게 기존의 계약을 깨고 자신의 동창이 운영하는 설계회사와 다시 계약할 것을 종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현재 또 다른 청계천 재개발지역에 270억대 설계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설계 회사 직원: 당분간 사무실에 안 나오셔요. 지금 병원에서 통원치료 받고 있고, 전호번호는 못 알려 드립니다. ⊙기자: 억대의 돈을 건넨 길 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방식도 시비 대상입니다. 검찰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돈을 건넨 사람도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불만입니다. 검찰이 한쪽 이야기만 듣고 수사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청계천 주변 재개발을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온갖 로비설들은 먼저 이 같은 의문점들이 풀려야만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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