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블랙리스트 후폭풍…추가 사찰 의혹·감사 공전

입력 2023.01.11 (19:09) 수정 2023.01.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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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교육청의 연수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후폭풍이 거셉니다.

추가 사찰 의혹과 강의 거부 사태까지 불거진 가운데 자체 감사가 공전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처벌하라! 처벌하라! 처벌하라!"]

충북교육청의 단재교육연수원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가 사상 검열을 통한 배제라면서 추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교육청 내부에서 주요 연수나 회의 참석자들의 언행을 사찰하듯 보고 문서를 만들어 상부에 보고했다는 겁니다.

교육청이 연수 기관의 전문성을 무시하고 직권을 넘어 강사를 배제시킨 데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건수/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해서 다시는 이런 사건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함께 싸워가겠습니다."]

또, 교육청 본청 사건에 대해 부교육감 등이 조사단을 꾸린다는 것은 진실 규명 의지가 없는 것이라면서 감사관실의 독립적인 감사를 촉구했습니다.

단재교육연수원에서 올 상반기 강의를 요청받은 강사들은 잇따라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진규/초등학교 교사·단재교육연수원 강사 : "(예정대로) 강의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양심적으로 그렇게 할 수는 없었기에 강의를 거부하는 행동을 하게 됐습니다."]

블랙리스트 사태 발생 일 주일이 지났지만 감사 착수는 공전하고 있습니다.

내부 5명·외부 4명 조사단 구성과 감사 대상 등을 골자로 한 계획안의 부교육감 최종 결재가 무기한 미뤄지고 있습니다.

[유수남/충청북도교육청 감사관 : "본청의 주요 부서가 대상이기 때문에 부교육감, 교육감도 피감 대상입니다. 피감 대상이 감사 계획 수립과 진행에 대해서 관여하거나 언급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부교육감 측은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로 조율중이라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후폭풍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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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교육청 블랙리스트 후폭풍…추가 사찰 의혹·감사 공전
    • 입력 2023-01-11 19:09:22
    • 수정2023-01-11 19:57:02
    뉴스7(청주)
[앵커]

충북교육청의 연수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후폭풍이 거셉니다.

추가 사찰 의혹과 강의 거부 사태까지 불거진 가운데 자체 감사가 공전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처벌하라! 처벌하라! 처벌하라!"]

충북교육청의 단재교육연수원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가 사상 검열을 통한 배제라면서 추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교육청 내부에서 주요 연수나 회의 참석자들의 언행을 사찰하듯 보고 문서를 만들어 상부에 보고했다는 겁니다.

교육청이 연수 기관의 전문성을 무시하고 직권을 넘어 강사를 배제시킨 데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건수/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해서 다시는 이런 사건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함께 싸워가겠습니다."]

또, 교육청 본청 사건에 대해 부교육감 등이 조사단을 꾸린다는 것은 진실 규명 의지가 없는 것이라면서 감사관실의 독립적인 감사를 촉구했습니다.

단재교육연수원에서 올 상반기 강의를 요청받은 강사들은 잇따라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진규/초등학교 교사·단재교육연수원 강사 : "(예정대로) 강의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양심적으로 그렇게 할 수는 없었기에 강의를 거부하는 행동을 하게 됐습니다."]

블랙리스트 사태 발생 일 주일이 지났지만 감사 착수는 공전하고 있습니다.

내부 5명·외부 4명 조사단 구성과 감사 대상 등을 골자로 한 계획안의 부교육감 최종 결재가 무기한 미뤄지고 있습니다.

[유수남/충청북도교육청 감사관 : "본청의 주요 부서가 대상이기 때문에 부교육감, 교육감도 피감 대상입니다. 피감 대상이 감사 계획 수립과 진행에 대해서 관여하거나 언급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부교육감 측은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로 조율중이라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후폭풍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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