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前 훔친 빵 값, 만 배로 ‘속죄’
입력 2005.05.25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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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가 고팠던 어린 시절에 이웃집에서 빵을 훔쳐먹은 사람이 뒤늦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훔친 빵값의 1만배를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제는 어엿한 벤처기업 사장이 된 윤석진 씨.
그가 오늘 배고팠던 중학생 시절 자신이 살았던 옛 옥탑방을 찾았습니다.
지금은 흔적조차 사라졌지만 자신의 기억 속에 또렷이 남아 있는 17년 전의 작은 실수를 속죄하기 위해서입니다.
⊙윤석진: 문이 열려 있으면 안에서 보이거든요.
마루에 아이들 간식이었던 것 같아요, 있던 그것을 제가 가져가게 된 거죠.
⊙기자: 어린 마음에도 언젠가 반드시 빵값을 갚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한 달 뒤 이 집 가족 네 명이 교통사고로 모두 숨지는 불행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윤석진: 죄책감 정도가 아니라 아마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못 느꼈을 그런 큰 한마디로 큰 충격이었죠.
⊙기자: 그때의 아픈 기억과 죄책감은 항상 마음의 짐으로 남았습니다.
늘 속죄의 방법을 찾던 윤 씨는 뒤늦게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써달라며 1000만원을 병원에 기탁했습니다.
⊙이상진(아주대병원 사회사업팀장):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 중에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으로 불우해서 달리 도움을 받을 곳이 없는 꼭 필요한 어려운 환자분들에게 귀하게 값지게 그렇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따뜻한 정을 담아 17년 전 훔쳤던 빵값을 1만배로 되갚은 윤 씨는 마음의 짐을 모두 벗기 위해서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김학재 기자가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제는 어엿한 벤처기업 사장이 된 윤석진 씨.
그가 오늘 배고팠던 중학생 시절 자신이 살았던 옛 옥탑방을 찾았습니다.
지금은 흔적조차 사라졌지만 자신의 기억 속에 또렷이 남아 있는 17년 전의 작은 실수를 속죄하기 위해서입니다.
⊙윤석진: 문이 열려 있으면 안에서 보이거든요.
마루에 아이들 간식이었던 것 같아요, 있던 그것을 제가 가져가게 된 거죠.
⊙기자: 어린 마음에도 언젠가 반드시 빵값을 갚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한 달 뒤 이 집 가족 네 명이 교통사고로 모두 숨지는 불행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윤석진: 죄책감 정도가 아니라 아마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못 느꼈을 그런 큰 한마디로 큰 충격이었죠.
⊙기자: 그때의 아픈 기억과 죄책감은 항상 마음의 짐으로 남았습니다.
늘 속죄의 방법을 찾던 윤 씨는 뒤늦게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써달라며 1000만원을 병원에 기탁했습니다.
⊙이상진(아주대병원 사회사업팀장):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 중에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으로 불우해서 달리 도움을 받을 곳이 없는 꼭 필요한 어려운 환자분들에게 귀하게 값지게 그렇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따뜻한 정을 담아 17년 전 훔쳤던 빵값을 1만배로 되갚은 윤 씨는 마음의 짐을 모두 벗기 위해서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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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前 훔친 빵 값, 만 배로 ‘속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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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5-25 21:19:3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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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가 고팠던 어린 시절에 이웃집에서 빵을 훔쳐먹은 사람이 뒤늦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훔친 빵값의 1만배를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제는 어엿한 벤처기업 사장이 된 윤석진 씨.
그가 오늘 배고팠던 중학생 시절 자신이 살았던 옛 옥탑방을 찾았습니다.
지금은 흔적조차 사라졌지만 자신의 기억 속에 또렷이 남아 있는 17년 전의 작은 실수를 속죄하기 위해서입니다.
⊙윤석진: 문이 열려 있으면 안에서 보이거든요.
마루에 아이들 간식이었던 것 같아요, 있던 그것을 제가 가져가게 된 거죠.
⊙기자: 어린 마음에도 언젠가 반드시 빵값을 갚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한 달 뒤 이 집 가족 네 명이 교통사고로 모두 숨지는 불행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윤석진: 죄책감 정도가 아니라 아마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못 느꼈을 그런 큰 한마디로 큰 충격이었죠.
⊙기자: 그때의 아픈 기억과 죄책감은 항상 마음의 짐으로 남았습니다.
늘 속죄의 방법을 찾던 윤 씨는 뒤늦게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써달라며 1000만원을 병원에 기탁했습니다.
⊙이상진(아주대병원 사회사업팀장):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 중에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으로 불우해서 달리 도움을 받을 곳이 없는 꼭 필요한 어려운 환자분들에게 귀하게 값지게 그렇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따뜻한 정을 담아 17년 전 훔쳤던 빵값을 1만배로 되갚은 윤 씨는 마음의 짐을 모두 벗기 위해서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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