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투쟁, 점거농성 늘어나
입력 2000.04.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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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대학가의 몸살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3년만에 대학 등록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전국의 대
학마다 분규가 끊이지 않아서 학사행정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보도입
니다.
⊙ 성재호 기자 :
총장실 내부가 텅 비었습니다. 인하대학교 학생 250여 명이 등록금 인상에 반대해 지난
밤 본관 점거 농성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사무실에서 나온 집기들이 통로 이곳저곳에
쌓여있습니다. 현재 등록금 인상에 반대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학은 인하대와 연세대
등 전국적으로 모두 20개 대학, 이 가운데 14개 대학은 총장실 등 본관을 점거해 농성중
입니다. 이 때문에 점거 농성중인 대학마다 회의실 등에 임시 사무실을 차리는 등 학사
행정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 연세대학교 직원 :
자료도 맘대로 활용 못하고 전화도 임시로 쓰고 있으니까...
⊙ 성재호 기자 :
이처럼 대학마다 등록금 문제가 붉어진 것은 IMF 이후 사실상 동결됐던 등록금이 을
들어 일제히 큰 폭으로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 임종찬 / 부산대 학생처장 :
교직원의 열악한 보수 개선, 그리고 영어, 컴퓨터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
습니다.
⊙ 성재호 기자 :
학생들은 그러나 학교와 정부가 등록금 인상폭을 줄이려고 먼저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합
니다.
⊙ 배의철 / 연세대 부총학생회장 :
국가 교육재정 확충 없이, 정부에서도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등록금 인상을 강요하고...
⊙ 성재호 기자 :
농성을 벌이고 있는 20개 대학 학생들의 주장은 한결같습니다. 등록금을 한꺼번에 너무
올렸다는 것입니다. 이화여대 등 6개 대학에서 삭발과 천막 농성 등 온건한 방법으로 농
성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의 주장도 불법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국 14개 대학 학생
들의 주장과 다르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농성을 조만간 풀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점거 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14개 대학의 학사 행정이 상당 기간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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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금 투쟁, 점거농성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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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 김종진 앵커 :
대학가의 몸살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3년만에 대학 등록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전국의 대
학마다 분규가 끊이지 않아서 학사행정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보도입
니다.
⊙ 성재호 기자 :
총장실 내부가 텅 비었습니다. 인하대학교 학생 250여 명이 등록금 인상에 반대해 지난
밤 본관 점거 농성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사무실에서 나온 집기들이 통로 이곳저곳에
쌓여있습니다. 현재 등록금 인상에 반대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학은 인하대와 연세대
등 전국적으로 모두 20개 대학, 이 가운데 14개 대학은 총장실 등 본관을 점거해 농성중
입니다. 이 때문에 점거 농성중인 대학마다 회의실 등에 임시 사무실을 차리는 등 학사
행정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 연세대학교 직원 :
자료도 맘대로 활용 못하고 전화도 임시로 쓰고 있으니까...
⊙ 성재호 기자 :
이처럼 대학마다 등록금 문제가 붉어진 것은 IMF 이후 사실상 동결됐던 등록금이 을
들어 일제히 큰 폭으로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 임종찬 / 부산대 학생처장 :
교직원의 열악한 보수 개선, 그리고 영어, 컴퓨터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
습니다.
⊙ 성재호 기자 :
학생들은 그러나 학교와 정부가 등록금 인상폭을 줄이려고 먼저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합
니다.
⊙ 배의철 / 연세대 부총학생회장 :
국가 교육재정 확충 없이, 정부에서도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등록금 인상을 강요하고...
⊙ 성재호 기자 :
농성을 벌이고 있는 20개 대학 학생들의 주장은 한결같습니다. 등록금을 한꺼번에 너무
올렸다는 것입니다. 이화여대 등 6개 대학에서 삭발과 천막 농성 등 온건한 방법으로 농
성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의 주장도 불법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국 14개 대학 학생
들의 주장과 다르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농성을 조만간 풀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점거 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14개 대학의 학사 행정이 상당 기간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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