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포로 일가족 6명 탈북

⊙앵커: 한국전쟁 중에 북한에 끌려갔던 국군포로 일가족 6명이 최근 탈북했습니다.
현재 두 사람만 들어왔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2년 국군 3사단에 입대했다 포로가 된 전남 영암 출신의 74살 장판선 씨.
이미 전사처리된 장 씨는 지난 1일 53년 만에 극적으로 남녘땅을 밟았습니다.
지난 2월부터 가족들이 탈북을 감행한 지 석 달여 만입니다.
먼저 장 씨가 차남 영철 씨와 함께 국경을 넘었고 뒤이어 장남 영복 씨, 또 보름쯤 뒤에는 아내 김옥련 씨가 차례로 북한을 빠져나왔습니다.
⊙인터뷰: 선생님하고 아드님하고 먼저 오세요.
⊙장판선(탈북 국군 포로): 예, 알았습니다.
⊙인터뷰: 오셔서 봅시다.
⊙장판선(탈북 국군 포로): 예, 감사합니다.
⊙기자: 장 씨는 현재 함께 입국한 차남과 함께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고 장남과 베이징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입국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주중 한국대사관은 북한의 가족과 다른 관계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사실 관계조차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맨 나중에 탈북한 장 씨의 딸과 외손자는 이들의 탈북을 주선한 브로커들과 베이징시내 모처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성용(납북자 가족 모임 대표): 탈북자도 인도적인 견지 내에서 중국 정부하고 협의를 잘 해 가지고 같이 모시고 오는 것이 좋지 않겠냐...
⊙기자: 국군포로의 탈북귀환은 조창호 소위 이후 이번이 49번째이며 북한에는 현재 538명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지만 북한은 국군포로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