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건축문화재, 재개발에 밀려…

입력 2005.07.02 (21:3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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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명동 증권거래소나 신촌 역사와 같은 근대건축문화재들이 개발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22년 지어진 서울 명동의 경성주식현물시장 건물입니다.
독일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이 장중한 건물은 역사성을 인정받아 근대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건물은 현재 철거준비가 한창입니다.
건물주인 모 건설업체가 상가를 신축하기 위해 건물을 곧 부수려 하자 문화단체들이 나서서 철거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정신(단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 건물을 보존하는 것은 이 건물뿐만 아니고 명동의 역사를 함께 보존하는 그런 의미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기자: 서울 신촌역 건물도 역사 일대에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인근 지역으로 이전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곳 신촌역사는 80여 년 전에 지어진 근대목조건축물로 1920년대 철도역사로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축물입니다.
근대문화재들은 대부분 사유재산입니다.
또 근대문화재로 등록만 됐을 뿐 보물이나 사적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철거하거나 훼손해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강찬석(코리아헤리티지 대표): 서울시에 남아 있는 게 뭐가 있습니까?
5대 궁궐하고 도성문 몇 개 남아 있고 나머지는 여기가 어떻게 600년 정도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흔적이 없습니다.
⊙기자: 개발논리에 밀려 역사가 담긴 서울의 근대건축물이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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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건축문화재, 재개발에 밀려…
    • 입력 2005-07-02 21:15:4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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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명동 증권거래소나 신촌 역사와 같은 근대건축문화재들이 개발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22년 지어진 서울 명동의 경성주식현물시장 건물입니다. 독일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이 장중한 건물은 역사성을 인정받아 근대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건물은 현재 철거준비가 한창입니다. 건물주인 모 건설업체가 상가를 신축하기 위해 건물을 곧 부수려 하자 문화단체들이 나서서 철거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정신(단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 건물을 보존하는 것은 이 건물뿐만 아니고 명동의 역사를 함께 보존하는 그런 의미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기자: 서울 신촌역 건물도 역사 일대에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인근 지역으로 이전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곳 신촌역사는 80여 년 전에 지어진 근대목조건축물로 1920년대 철도역사로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축물입니다. 근대문화재들은 대부분 사유재산입니다. 또 근대문화재로 등록만 됐을 뿐 보물이나 사적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철거하거나 훼손해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강찬석(코리아헤리티지 대표): 서울시에 남아 있는 게 뭐가 있습니까? 5대 궁궐하고 도성문 몇 개 남아 있고 나머지는 여기가 어떻게 600년 정도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흔적이 없습니다. ⊙기자: 개발논리에 밀려 역사가 담긴 서울의 근대건축물이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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