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다 족벌 경영 포기

입력 2000.04.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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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일본 가전업계의 거함 마쓰시다의 창업주들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 경영인 체제
로 전환했습니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쓰시다의 선택은 우리 기업들에게
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도쿄에서 임병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임병걸 특파원 :
경영의 귀재인 창업자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영향아래 소니와 쌍벽을 이뤄온 가전업계의
거함 마쓰시다, 지난 77년 부터는 창업자의 사위인 마쓰시다 마사하로씨가 회장을 맡아
왔습니다. 그러나 마사하로 회장은 22년 동안 맡았던 회장직을 모리시타 현 사장에게 물
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사장으로 예상됐던 창업자의 손자 마사이케씨도 사
장이 아니라 형식적인 경영권을 갖는 부회장으로 한발 물러납니다. 창업 80년, 28만 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가전 왕국 마쓰시다는 90년 들어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정보기술과
인터넷 관련 사업에서도 라이벌 소니에 크게 뒤져 사내외에서 세습경영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체제로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 하세카와 케이타로 / 경제분석가 :
혈연이 능력을 결정하는 게 아닙니다. 발상이 새로운 젊은 인재를 발탁해야죠.
⊙ 임병걸 특파원 :
신임 회장과 사장 모두 대외 영업과 정보통신 분야에 밝은 전문 경영인입니다. 마쓰시다
의 변신은 21세기에는 더 이상 세습 경영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
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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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마쓰시다 족벌 경영 포기
    • 입력 2000-04-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일본 가전업계의 거함 마쓰시다의 창업주들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 경영인 체제 로 전환했습니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쓰시다의 선택은 우리 기업들에게 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도쿄에서 임병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임병걸 특파원 : 경영의 귀재인 창업자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영향아래 소니와 쌍벽을 이뤄온 가전업계의 거함 마쓰시다, 지난 77년 부터는 창업자의 사위인 마쓰시다 마사하로씨가 회장을 맡아 왔습니다. 그러나 마사하로 회장은 22년 동안 맡았던 회장직을 모리시타 현 사장에게 물 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사장으로 예상됐던 창업자의 손자 마사이케씨도 사 장이 아니라 형식적인 경영권을 갖는 부회장으로 한발 물러납니다. 창업 80년, 28만 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가전 왕국 마쓰시다는 90년 들어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정보기술과 인터넷 관련 사업에서도 라이벌 소니에 크게 뒤져 사내외에서 세습경영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체제로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 하세카와 케이타로 / 경제분석가 : 혈연이 능력을 결정하는 게 아닙니다. 발상이 새로운 젊은 인재를 발탁해야죠. ⊙ 임병걸 특파원 : 신임 회장과 사장 모두 대외 영업과 정보통신 분야에 밝은 전문 경영인입니다. 마쓰시다 의 변신은 21세기에는 더 이상 세습 경영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 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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