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오염 심각…주범은 화장실

입력 2005.07.07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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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공원 내 상당수의 계곡물이 마시는 것은 고사하고 수영도 하기 어려울 만큼 대장균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염의 주범은 정화시설을 갖추지 않은 화장실과 각종 오폐수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더운 여름철 많은 피서객들이 전국 각지의 계곡을 찾아 더위를 식힙니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이는 계곡물, 그러나 속은 달랐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조사 결과 12개 국립공원 내 98개 계곡 중 41곳의 계곡물이 대장균 숫자 기준으로 2급수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가야산 국립공원 내 계곡 세 곳의 물은 먹는 것은 물론 수영장 물로도 쓸 수 없는 3급수였습니다.
⊙배현주(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과장): 세균성 이질, 출혈성 대장균이라든지 혹은 원추 등의 기생충까지 아주 다양한 균들이 병을 일으킬 수가 있겠습니다.
⊙기자: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 계곡물의 오염도는 더욱 심해집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을수록 오폐수 등 각종 오염물질의 양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조사에서 북한산과 주왕산, 가야산, 소백산 등의 계곡물이 무더기로 3급수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영주(국회의원): 계곡물 이용 위험경보제 같은 것을 알려서 국민들이 오염된 데에서 놀지 않게끔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대장균의 주범은 화장실로 추정됩니다.
국립공원 주변 화장실 7600여 개 중 정화시설을 갖춘 곳은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여기에다 식당 등 상업시설에서 하루 5만톤 정도의 오폐수를 정화과정 없이 배출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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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 오염 심각…주범은 화장실
    • 입력 2005-07-07 21:21:4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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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공원 내 상당수의 계곡물이 마시는 것은 고사하고 수영도 하기 어려울 만큼 대장균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염의 주범은 정화시설을 갖추지 않은 화장실과 각종 오폐수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더운 여름철 많은 피서객들이 전국 각지의 계곡을 찾아 더위를 식힙니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이는 계곡물, 그러나 속은 달랐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조사 결과 12개 국립공원 내 98개 계곡 중 41곳의 계곡물이 대장균 숫자 기준으로 2급수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가야산 국립공원 내 계곡 세 곳의 물은 먹는 것은 물론 수영장 물로도 쓸 수 없는 3급수였습니다. ⊙배현주(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과장): 세균성 이질, 출혈성 대장균이라든지 혹은 원추 등의 기생충까지 아주 다양한 균들이 병을 일으킬 수가 있겠습니다. ⊙기자: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 계곡물의 오염도는 더욱 심해집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을수록 오폐수 등 각종 오염물질의 양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조사에서 북한산과 주왕산, 가야산, 소백산 등의 계곡물이 무더기로 3급수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영주(국회의원): 계곡물 이용 위험경보제 같은 것을 알려서 국민들이 오염된 데에서 놀지 않게끔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대장균의 주범은 화장실로 추정됩니다. 국립공원 주변 화장실 7600여 개 중 정화시설을 갖춘 곳은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여기에다 식당 등 상업시설에서 하루 5만톤 정도의 오폐수를 정화과정 없이 배출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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