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예약비로 배불리는 종합병원
입력 2005.07.11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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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병원들이 몇 달 뒤에 진료비나 검사비를 미리 챙겨받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진료비 선납은 불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병원들은 나몰라라하고 있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종합병원의 외래수납창구입니다.
환자가 내는 병원비, 알고 보니 다음에 받을 예약진료비와 검사비입니다.
한 종합병원에서 갑상선 치료를 받는 이 환자는 6개월 뒤의 진료와 검사비를 이미 다 냈습니다.
⊙기자: 미리 안 내도 되는 거 모르셨어요?
⊙환자: 몰라요, 몰랐어요.
안내를 못 받았다니까요.
⊙기자: 또 다른 초대형 종합병원에서 4년 동안 간질환 치료를 받아온 김 모씨의 예약진료비 영수증입니다.
3달 뒤 받을 진료비와 각종 검사비 등이 청구되어 있습니다.
⊙김 모씨(환자): 먼저 낸다는 것이 불합리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30만원 내지 50만원...
⊙기자: 그러나 병원측은 그런 일이 없다고 잡아뗍니다.
⊙병원측 관계자: 환자들이 원할 경우에만 다음 진료비 예약금을 받는다는 거지요.
⊙기자: 환자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김 모씨(환자): 수납 여직원이 그건 병원 규칙상 다 받게 돼 있어서 내셔야 된다고...
⊙기자: 이 병원의 외래수납창구.
환자가 예약을 요청하자 당연하다는 듯 예약비를 청구합니다.
⊙기자: 오늘 진료한 것만 내면 되는 것 아니고요?
⊙인터뷰: 네.
⊙기자: 8월달에 예약한 것도 내야 돼요?
⊙인터뷰: 네.
⊙기자: 일부 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진료비를 선납해 온 사실을 인정합니다.
⊙병원 원무과 관계자: 다 마찬가지지요.
모든 병원이 선수납 제도를 다 갖고 있는 거 아니에요?
예약제도에 대해서...
⊙기자: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환자들, 특히 노인들은 으레껏 병원비를 미리 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두들 환자들의 편의를 위한다고 하지만 속내는 따로 있었습니다.
⊙병원 수납 관계자: 돈을 안 내고 그냥 (예약)하면 아무런 연락 없이 그냥 검사 자체를 본인이 그냥 안 와도 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입이 아무래도 먼저 들어오니까 그런 부분도 배제할 수는 없겠지요.
⊙기자: 감독기관인 보건복지부는 이런 일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규정은 없습니다만, 맞지 않는 제도 같은데요.
좀 위배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인술을 펼쳐야 할 우리 종합병원의 자화상입니다.
현장추적 공아영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진료비 선납은 불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병원들은 나몰라라하고 있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종합병원의 외래수납창구입니다.
환자가 내는 병원비, 알고 보니 다음에 받을 예약진료비와 검사비입니다.
한 종합병원에서 갑상선 치료를 받는 이 환자는 6개월 뒤의 진료와 검사비를 이미 다 냈습니다.
⊙기자: 미리 안 내도 되는 거 모르셨어요?
⊙환자: 몰라요, 몰랐어요.
안내를 못 받았다니까요.
⊙기자: 또 다른 초대형 종합병원에서 4년 동안 간질환 치료를 받아온 김 모씨의 예약진료비 영수증입니다.
3달 뒤 받을 진료비와 각종 검사비 등이 청구되어 있습니다.
⊙김 모씨(환자): 먼저 낸다는 것이 불합리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30만원 내지 50만원...
⊙기자: 그러나 병원측은 그런 일이 없다고 잡아뗍니다.
⊙병원측 관계자: 환자들이 원할 경우에만 다음 진료비 예약금을 받는다는 거지요.
⊙기자: 환자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김 모씨(환자): 수납 여직원이 그건 병원 규칙상 다 받게 돼 있어서 내셔야 된다고...
⊙기자: 이 병원의 외래수납창구.
환자가 예약을 요청하자 당연하다는 듯 예약비를 청구합니다.
⊙기자: 오늘 진료한 것만 내면 되는 것 아니고요?
⊙인터뷰: 네.
⊙기자: 8월달에 예약한 것도 내야 돼요?
⊙인터뷰: 네.
⊙기자: 일부 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진료비를 선납해 온 사실을 인정합니다.
⊙병원 원무과 관계자: 다 마찬가지지요.
모든 병원이 선수납 제도를 다 갖고 있는 거 아니에요?
예약제도에 대해서...
⊙기자: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환자들, 특히 노인들은 으레껏 병원비를 미리 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두들 환자들의 편의를 위한다고 하지만 속내는 따로 있었습니다.
⊙병원 수납 관계자: 돈을 안 내고 그냥 (예약)하면 아무런 연락 없이 그냥 검사 자체를 본인이 그냥 안 와도 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입이 아무래도 먼저 들어오니까 그런 부분도 배제할 수는 없겠지요.
⊙기자: 감독기관인 보건복지부는 이런 일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규정은 없습니다만, 맞지 않는 제도 같은데요.
좀 위배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인술을 펼쳐야 할 우리 종합병원의 자화상입니다.
현장추적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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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예약비로 배불리는 종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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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7-11 21:23:02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대형 병원들이 몇 달 뒤에 진료비나 검사비를 미리 챙겨받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진료비 선납은 불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병원들은 나몰라라하고 있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종합병원의 외래수납창구입니다.
환자가 내는 병원비, 알고 보니 다음에 받을 예약진료비와 검사비입니다.
한 종합병원에서 갑상선 치료를 받는 이 환자는 6개월 뒤의 진료와 검사비를 이미 다 냈습니다.
⊙기자: 미리 안 내도 되는 거 모르셨어요?
⊙환자: 몰라요, 몰랐어요.
안내를 못 받았다니까요.
⊙기자: 또 다른 초대형 종합병원에서 4년 동안 간질환 치료를 받아온 김 모씨의 예약진료비 영수증입니다.
3달 뒤 받을 진료비와 각종 검사비 등이 청구되어 있습니다.
⊙김 모씨(환자): 먼저 낸다는 것이 불합리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30만원 내지 50만원...
⊙기자: 그러나 병원측은 그런 일이 없다고 잡아뗍니다.
⊙병원측 관계자: 환자들이 원할 경우에만 다음 진료비 예약금을 받는다는 거지요.
⊙기자: 환자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김 모씨(환자): 수납 여직원이 그건 병원 규칙상 다 받게 돼 있어서 내셔야 된다고...
⊙기자: 이 병원의 외래수납창구.
환자가 예약을 요청하자 당연하다는 듯 예약비를 청구합니다.
⊙기자: 오늘 진료한 것만 내면 되는 것 아니고요?
⊙인터뷰: 네.
⊙기자: 8월달에 예약한 것도 내야 돼요?
⊙인터뷰: 네.
⊙기자: 일부 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진료비를 선납해 온 사실을 인정합니다.
⊙병원 원무과 관계자: 다 마찬가지지요.
모든 병원이 선수납 제도를 다 갖고 있는 거 아니에요?
예약제도에 대해서...
⊙기자: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환자들, 특히 노인들은 으레껏 병원비를 미리 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두들 환자들의 편의를 위한다고 하지만 속내는 따로 있었습니다.
⊙병원 수납 관계자: 돈을 안 내고 그냥 (예약)하면 아무런 연락 없이 그냥 검사 자체를 본인이 그냥 안 와도 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입이 아무래도 먼저 들어오니까 그런 부분도 배제할 수는 없겠지요.
⊙기자: 감독기관인 보건복지부는 이런 일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규정은 없습니다만, 맞지 않는 제도 같은데요.
좀 위배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인술을 펼쳐야 할 우리 종합병원의 자화상입니다.
현장추적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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