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무더기 결항…‘항공 대란’ 우려

⊙앵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파업이 이틀째 계속되면서 무더기 결항 사태가 국제선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첫 소식으로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항공기들이 공항 계류장에 멈춰서 있습니다.
탑승 안내판은 하루 종일 결항이라는 단어로 채워졌습니다.
파업 이틀째를 맞아 제주노선을 제외한 아시아나 모든 국내선의 운항이 중단됐고 화물기도 절반이나 멈춰섰습니다.
이대로라면 내일은 국제선 운항까지 차질을 빚습니다.
내일 저녁 호주 시드니로 출발할 예정이던 항공기 운항이 취소돼 예약 승객 280여 명이 대체항공편을 구하거나 여행을 포기해야 하는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아시아나사측은 다른 항공기 운항을 포기하더라도 국제선 운항만큼은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중근(아시아나항공 운항관리팀장): 이 정도 수준의 스케줄이라면 우리가 1주 이상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처럼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지만 오늘 노사 양측은 얼굴조차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이학주(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대변인): 급여를 올려달라거나 그런 내용들이 아니고 적절한 휴식을 보장을 해서 안전운항을 증진하자고 하는...
⊙기자: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간부 26명이 오늘 동조파업에 돌입하는 등 파업이 양대 항공사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