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일가 사재출연 거부

입력 2000.04.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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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현대투신에 대한 지원방식을 둘러싸고 정부와 현대그룹간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
다. 정부는 도움을 받으려면 사제출연 등의 자구 노력을 보이라고 요구한 반면 현대는
할만큼 했으니 이제 정부가 도와줄 차례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가 보도합니
다.
⊙ 박장범 기자 :
현대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연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오늘은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이
나서 자구노력이 없다면 자금지원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차 문제를 풀기위해 이건
희 회장이 사제를 출연했던 수준의 자구 노력이 있어야만 재벌 금융사를 지원하는 명분
이 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현대투신은 정부의 요청으로 부실 덩어리인 한남
투신을 떠 안은 만큼 사제 출연은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주주가 이미 5천억 원
을 증자한 만큼 할 만큼 했다는 입장입니다.
⊙ 이창식 / 현대투신 사장 :
일종의 패닉 현상도 오고 이렇게 됐는데, 그럴 적마다 새로 추가로 부담을 하면 이상하
지 않나...
⊙ 박장범 기자 :
또, 자체 계획에 따라 3년 후엔 현대투신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대
투신은 정부와 IMF가 맺은 협약에 따라 올 연말까지 연계차입금 3조 2천억 원을 모두
회수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정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손을 벌릴 수박에 없
는 현대투신은 정상화 이후 대주주 주식 3천억 원 어치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
다. 그러나 정부는 기대이하라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면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모습을 보
이라며 현대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였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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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일가 사재출연 거부
    • 입력 2000-04-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현대투신에 대한 지원방식을 둘러싸고 정부와 현대그룹간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 다. 정부는 도움을 받으려면 사제출연 등의 자구 노력을 보이라고 요구한 반면 현대는 할만큼 했으니 이제 정부가 도와줄 차례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가 보도합니 다. ⊙ 박장범 기자 : 현대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연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오늘은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이 나서 자구노력이 없다면 자금지원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차 문제를 풀기위해 이건 희 회장이 사제를 출연했던 수준의 자구 노력이 있어야만 재벌 금융사를 지원하는 명분 이 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현대투신은 정부의 요청으로 부실 덩어리인 한남 투신을 떠 안은 만큼 사제 출연은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주주가 이미 5천억 원 을 증자한 만큼 할 만큼 했다는 입장입니다. ⊙ 이창식 / 현대투신 사장 : 일종의 패닉 현상도 오고 이렇게 됐는데, 그럴 적마다 새로 추가로 부담을 하면 이상하 지 않나... ⊙ 박장범 기자 : 또, 자체 계획에 따라 3년 후엔 현대투신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대 투신은 정부와 IMF가 맺은 협약에 따라 올 연말까지 연계차입금 3조 2천억 원을 모두 회수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정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손을 벌릴 수박에 없 는 현대투신은 정상화 이후 대주주 주식 3천억 원 어치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 다. 그러나 정부는 기대이하라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면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모습을 보 이라며 현대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였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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