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노린 ‘잇단 출사표’…다자구도 ‘뚜렷’

[앵커]

오는 4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설 민심을 잡기 위한 선거 전략으로 풀이되는데요.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다자 구도는 한층 굳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돼 공석이 된 '전주을' 지역구.

오는 4월 5일 재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에 맞서 싸우겠다며, 민주당에서 나왔지만, 추후 복당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임정엽/전 완주군수 : "당규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많은 당원들은 그래도 민주당의 피가 흐르는 후보가 선택되는 것이 맞다는 그런 응원의 메시지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한 것입니다."]

임 전 군수가 재선거에 뛰어들면서 현재까지 전주을 출마 입지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도 이번 주 출마 선언을 예고해 후보들의 윤곽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정운천/국민의힘 국회의원 : "전북 발전을 위한 중앙 통로 역할이 절실한 때입니다. 편한 길 내려놓고 의원직 사퇴하고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민 후보를 내겠다고 밝히고 있고, 앞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후보 간 합종연횡도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강성희/진보당 전북도당 민생특위 위원장 : "이대로는 안 된다 그래서 제3의 정치세력이 나오는 것이 정말 절실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계시거든요."]

민주당이 높은 당선 가능성에도 재선거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전주을.

과연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