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정조사 ‘반쪽’ 종료…야3당 오늘 국민 보고회

입력 2023.01.18 (12:11) 수정 2023.01.18 (13: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55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책임을 명시하는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과보고서는 야당 의원들만 참여한 채 '반쪽 의결'됐습니다.

야 3당은 오늘 국민보고회를 열고, 독립적 조사기구 구성 등 국정조사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정조사 기간 내내 부딪친 여야는 마지막 회의에서도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결과 보고서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 파면 요구를 넣어야 한다는 야당 주장에, 여당은 그러면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전주혜/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결국에 이상민 장관 찍어 내리기, 그리고 이 모든 책임을 다 윤석열 정부에게 덮어씌우려는 이러한 의도 하에서…."]

[용혜인/국조특위 위원/기본소득당 : "'이상민 방탄이 목적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정조사에 복귀한 이유 역시 '이상민 장관 지키기'였던 것이 아닌가 묻고 싶습니다."]

이상민 장관이 국정조사 중 말을 바꾼 것을 두고 고발할지도 쟁점이었습니다.

[조응천/국조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위증으로 고발하지 아니할 경우에는 국회의 권위는 심각하게 손상될 것입니다."]

[박형수/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처음의 불완전한 기억, 그걸 기준으로 위증을 판단하는 것은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 여당 의원은 야당의 요구를 일방적 주장이라며,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빗댔다가 유족의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조미은/이태원 참사 유족 : "보고서 채택하고 청담동 술자리가 무슨 상관인데!"]

결국,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채 야당 단독으로 결과 보고서가 통과됐습니다.

보고서엔 이상민 행안부 장관 파면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독립적인 조사기구 설치 요구 등이 담겼습니다.

이상민 장관과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등 8명을 위증 등으로 고발하는 안건도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습니다.

[우상호/국조특위 위원장 : "유가족의 아픔이 채 치유되기도 전에 국정조사를 종료하게 되어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은 오늘 국정조사 국민 보고회를 열었습니다.

야 3당은 이 자리에서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추진 등 진상 규명과 책임 소재 확인을 위한 추가적인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태원 국정조사 ‘반쪽’ 종료…야3당 오늘 국민 보고회
    • 입력 2023-01-18 12:11:17
    • 수정2023-01-18 13:03:36
    뉴스 12
[앵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55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책임을 명시하는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과보고서는 야당 의원들만 참여한 채 '반쪽 의결'됐습니다.

야 3당은 오늘 국민보고회를 열고, 독립적 조사기구 구성 등 국정조사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정조사 기간 내내 부딪친 여야는 마지막 회의에서도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결과 보고서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 파면 요구를 넣어야 한다는 야당 주장에, 여당은 그러면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전주혜/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결국에 이상민 장관 찍어 내리기, 그리고 이 모든 책임을 다 윤석열 정부에게 덮어씌우려는 이러한 의도 하에서…."]

[용혜인/국조특위 위원/기본소득당 : "'이상민 방탄이 목적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정조사에 복귀한 이유 역시 '이상민 장관 지키기'였던 것이 아닌가 묻고 싶습니다."]

이상민 장관이 국정조사 중 말을 바꾼 것을 두고 고발할지도 쟁점이었습니다.

[조응천/국조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위증으로 고발하지 아니할 경우에는 국회의 권위는 심각하게 손상될 것입니다."]

[박형수/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처음의 불완전한 기억, 그걸 기준으로 위증을 판단하는 것은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 여당 의원은 야당의 요구를 일방적 주장이라며,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빗댔다가 유족의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조미은/이태원 참사 유족 : "보고서 채택하고 청담동 술자리가 무슨 상관인데!"]

결국,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채 야당 단독으로 결과 보고서가 통과됐습니다.

보고서엔 이상민 행안부 장관 파면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독립적인 조사기구 설치 요구 등이 담겼습니다.

이상민 장관과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등 8명을 위증 등으로 고발하는 안건도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습니다.

[우상호/국조특위 위원장 : "유가족의 아픔이 채 치유되기도 전에 국정조사를 종료하게 되어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은 오늘 국정조사 국민 보고회를 열었습니다.

야 3당은 이 자리에서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추진 등 진상 규명과 책임 소재 확인을 위한 추가적인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KBS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자유로운 댓글 작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