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시니어 알바’ 증가…일자리 세대교체?
입력 2023.01.18 (20:11)
수정 2023.01.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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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 더하기' 김현수입니다.
'아르바이트' 별도의 수입을 얻기 위한 일종의 부업이나 단기 고용 형태의 노동을 뜻하는 말로 일, 노동, 근로 등의 의미를 가진 독일어 '아르바이트(Arbeit)'에서 유래됐습니다.
흔히 줄여서 '알바'라고 많이 부르죠.
과거엔 '아르바이트'하면 젊은이들의 상징처럼 여겨졌습니다.
청년들이 취업을 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까지 생활비를 충당하는 일종의 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아르바이트할 청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합니다.
[편의점 점주 : "(주변 상인들도) 다 알바 구하기 힘들다고 그러더라고요. 젊은 사람들이 일을 안 해요. 몇 개월 일하면 실업 급여인가? 나라에서 주는 거 있잖아요. 조금 일하다가 쉬고, 그 돈 받고 쉬고 이래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고용률이 높은 서비스업에서 지난해 15세~29세 취업자는 2019년 대비 3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반면, 50대 이상 취업자는 14만 명 넘게 늘었는데요.
아르바이트 온라인 중계 플랫폼에서는 그 변화가 더 뚜렷합니다.
알바몬에서는 지난해 8월까지 50대 이상 알바 채용관의 등록 공고 건수가 2년 전 같은 기간 대비 3배 가까이 늘기도 했고요.
알바천국을 통해서 지난해 아르바이트를 구직한 60대는 전년도에 비해 83% 정도 증가했습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평균 수명은 길어졌고, 출산율이 높았던 베이비붐 세대도 은퇴하면서 중장년층의 아르바이트 구직도 늘어난 건데요.
오늘 오전, 아르바이트를 하고 계신 어르신 한 분과 직접 통화해봤습니다.
[이경찬/행정민원 도우미/77세 : "주 5회 15시간, 월 60시간 그렇게 해서 70만 원 정도 제가 받고 있습니다. 퇴직하고 나면 이제 고정적인, 특수한 무슨 기술을 가지고 있다든지 아니면 개인사업이 있다든지 하면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는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그렇다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이 줄어든 이유는 뭘까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청년들에게 아르바이트는 단순히 부족한 용돈을 벌기 위한 일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청년들 사이에선 카페나 PC방 같이 선호하는 아르바이트가 있고 보통 이런 아르바이트의 진입장벽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카페 알바', 'PC방 알바' 이런 타이틀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내세운다고 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상이나 팁을 전달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죠.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는데요.
사업장에 소속돼서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는 형태가 아니라 필요한 일을 해주고 거기에 대한 보수를 받는 형태로, 이렇게 개인의 능력을 기반으로 일을 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근로 시간보다는 어떤 일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요.
그래서 이런 플랫폼 기반의 아르바이트를 선택하는 청년들도 많아진 겁니다.
이런 가운데 아르바이트 일자리 규모는 더 커졌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당 근로 시간 14시간 이하인 초단시간 아르바이트 취업자는 약 158만 명.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고요.
전체 취업자 중에서는 5.6%를 차지해 이 또한 역대 최고였습니다.
장기적인 불황에 기업들도 단기 일자리를 늘리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닐지 우려도 나오는 상황에서 젊은이들은 의미 있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그 자리를 퇴직한 세대가 채우고 있는 현실, 아르바이트 세대교체가 양질의 일자리 세대교체로까지 이어지는 건 아닐지,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아르바이트' 별도의 수입을 얻기 위한 일종의 부업이나 단기 고용 형태의 노동을 뜻하는 말로 일, 노동, 근로 등의 의미를 가진 독일어 '아르바이트(Arbeit)'에서 유래됐습니다.
흔히 줄여서 '알바'라고 많이 부르죠.
과거엔 '아르바이트'하면 젊은이들의 상징처럼 여겨졌습니다.
청년들이 취업을 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까지 생활비를 충당하는 일종의 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아르바이트할 청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합니다.
[편의점 점주 : "(주변 상인들도) 다 알바 구하기 힘들다고 그러더라고요. 젊은 사람들이 일을 안 해요. 몇 개월 일하면 실업 급여인가? 나라에서 주는 거 있잖아요. 조금 일하다가 쉬고, 그 돈 받고 쉬고 이래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고용률이 높은 서비스업에서 지난해 15세~29세 취업자는 2019년 대비 3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반면, 50대 이상 취업자는 14만 명 넘게 늘었는데요.
아르바이트 온라인 중계 플랫폼에서는 그 변화가 더 뚜렷합니다.
알바몬에서는 지난해 8월까지 50대 이상 알바 채용관의 등록 공고 건수가 2년 전 같은 기간 대비 3배 가까이 늘기도 했고요.
알바천국을 통해서 지난해 아르바이트를 구직한 60대는 전년도에 비해 83% 정도 증가했습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평균 수명은 길어졌고, 출산율이 높았던 베이비붐 세대도 은퇴하면서 중장년층의 아르바이트 구직도 늘어난 건데요.
오늘 오전, 아르바이트를 하고 계신 어르신 한 분과 직접 통화해봤습니다.
[이경찬/행정민원 도우미/77세 : "주 5회 15시간, 월 60시간 그렇게 해서 70만 원 정도 제가 받고 있습니다. 퇴직하고 나면 이제 고정적인, 특수한 무슨 기술을 가지고 있다든지 아니면 개인사업이 있다든지 하면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는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그렇다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이 줄어든 이유는 뭘까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청년들에게 아르바이트는 단순히 부족한 용돈을 벌기 위한 일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청년들 사이에선 카페나 PC방 같이 선호하는 아르바이트가 있고 보통 이런 아르바이트의 진입장벽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카페 알바', 'PC방 알바' 이런 타이틀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내세운다고 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상이나 팁을 전달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죠.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는데요.
사업장에 소속돼서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는 형태가 아니라 필요한 일을 해주고 거기에 대한 보수를 받는 형태로, 이렇게 개인의 능력을 기반으로 일을 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근로 시간보다는 어떤 일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요.
그래서 이런 플랫폼 기반의 아르바이트를 선택하는 청년들도 많아진 겁니다.
이런 가운데 아르바이트 일자리 규모는 더 커졌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당 근로 시간 14시간 이하인 초단시간 아르바이트 취업자는 약 158만 명.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고요.
전체 취업자 중에서는 5.6%를 차지해 이 또한 역대 최고였습니다.
장기적인 불황에 기업들도 단기 일자리를 늘리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닐지 우려도 나오는 상황에서 젊은이들은 의미 있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그 자리를 퇴직한 세대가 채우고 있는 현실, 아르바이트 세대교체가 양질의 일자리 세대교체로까지 이어지는 건 아닐지,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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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 더하기' 김현수입니다.
'아르바이트' 별도의 수입을 얻기 위한 일종의 부업이나 단기 고용 형태의 노동을 뜻하는 말로 일, 노동, 근로 등의 의미를 가진 독일어 '아르바이트(Arbeit)'에서 유래됐습니다.
흔히 줄여서 '알바'라고 많이 부르죠.
과거엔 '아르바이트'하면 젊은이들의 상징처럼 여겨졌습니다.
청년들이 취업을 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까지 생활비를 충당하는 일종의 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아르바이트할 청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합니다.
[편의점 점주 : "(주변 상인들도) 다 알바 구하기 힘들다고 그러더라고요. 젊은 사람들이 일을 안 해요. 몇 개월 일하면 실업 급여인가? 나라에서 주는 거 있잖아요. 조금 일하다가 쉬고, 그 돈 받고 쉬고 이래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고용률이 높은 서비스업에서 지난해 15세~29세 취업자는 2019년 대비 3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반면, 50대 이상 취업자는 14만 명 넘게 늘었는데요.
아르바이트 온라인 중계 플랫폼에서는 그 변화가 더 뚜렷합니다.
알바몬에서는 지난해 8월까지 50대 이상 알바 채용관의 등록 공고 건수가 2년 전 같은 기간 대비 3배 가까이 늘기도 했고요.
알바천국을 통해서 지난해 아르바이트를 구직한 60대는 전년도에 비해 83% 정도 증가했습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평균 수명은 길어졌고, 출산율이 높았던 베이비붐 세대도 은퇴하면서 중장년층의 아르바이트 구직도 늘어난 건데요.
오늘 오전, 아르바이트를 하고 계신 어르신 한 분과 직접 통화해봤습니다.
[이경찬/행정민원 도우미/77세 : "주 5회 15시간, 월 60시간 그렇게 해서 70만 원 정도 제가 받고 있습니다. 퇴직하고 나면 이제 고정적인, 특수한 무슨 기술을 가지고 있다든지 아니면 개인사업이 있다든지 하면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는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그렇다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이 줄어든 이유는 뭘까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청년들에게 아르바이트는 단순히 부족한 용돈을 벌기 위한 일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청년들 사이에선 카페나 PC방 같이 선호하는 아르바이트가 있고 보통 이런 아르바이트의 진입장벽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카페 알바', 'PC방 알바' 이런 타이틀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내세운다고 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상이나 팁을 전달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죠.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는데요.
사업장에 소속돼서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는 형태가 아니라 필요한 일을 해주고 거기에 대한 보수를 받는 형태로, 이렇게 개인의 능력을 기반으로 일을 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근로 시간보다는 어떤 일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요.
그래서 이런 플랫폼 기반의 아르바이트를 선택하는 청년들도 많아진 겁니다.
이런 가운데 아르바이트 일자리 규모는 더 커졌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당 근로 시간 14시간 이하인 초단시간 아르바이트 취업자는 약 158만 명.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고요.
전체 취업자 중에서는 5.6%를 차지해 이 또한 역대 최고였습니다.
장기적인 불황에 기업들도 단기 일자리를 늘리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닐지 우려도 나오는 상황에서 젊은이들은 의미 있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그 자리를 퇴직한 세대가 채우고 있는 현실, 아르바이트 세대교체가 양질의 일자리 세대교체로까지 이어지는 건 아닐지,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아르바이트' 별도의 수입을 얻기 위한 일종의 부업이나 단기 고용 형태의 노동을 뜻하는 말로 일, 노동, 근로 등의 의미를 가진 독일어 '아르바이트(Arbeit)'에서 유래됐습니다.
흔히 줄여서 '알바'라고 많이 부르죠.
과거엔 '아르바이트'하면 젊은이들의 상징처럼 여겨졌습니다.
청년들이 취업을 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까지 생활비를 충당하는 일종의 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아르바이트할 청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합니다.
[편의점 점주 : "(주변 상인들도) 다 알바 구하기 힘들다고 그러더라고요. 젊은 사람들이 일을 안 해요. 몇 개월 일하면 실업 급여인가? 나라에서 주는 거 있잖아요. 조금 일하다가 쉬고, 그 돈 받고 쉬고 이래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고용률이 높은 서비스업에서 지난해 15세~29세 취업자는 2019년 대비 3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반면, 50대 이상 취업자는 14만 명 넘게 늘었는데요.
아르바이트 온라인 중계 플랫폼에서는 그 변화가 더 뚜렷합니다.
알바몬에서는 지난해 8월까지 50대 이상 알바 채용관의 등록 공고 건수가 2년 전 같은 기간 대비 3배 가까이 늘기도 했고요.
알바천국을 통해서 지난해 아르바이트를 구직한 60대는 전년도에 비해 83% 정도 증가했습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평균 수명은 길어졌고, 출산율이 높았던 베이비붐 세대도 은퇴하면서 중장년층의 아르바이트 구직도 늘어난 건데요.
오늘 오전, 아르바이트를 하고 계신 어르신 한 분과 직접 통화해봤습니다.
[이경찬/행정민원 도우미/77세 : "주 5회 15시간, 월 60시간 그렇게 해서 70만 원 정도 제가 받고 있습니다. 퇴직하고 나면 이제 고정적인, 특수한 무슨 기술을 가지고 있다든지 아니면 개인사업이 있다든지 하면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는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그렇다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이 줄어든 이유는 뭘까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청년들에게 아르바이트는 단순히 부족한 용돈을 벌기 위한 일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청년들 사이에선 카페나 PC방 같이 선호하는 아르바이트가 있고 보통 이런 아르바이트의 진입장벽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카페 알바', 'PC방 알바' 이런 타이틀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내세운다고 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상이나 팁을 전달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죠.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는데요.
사업장에 소속돼서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는 형태가 아니라 필요한 일을 해주고 거기에 대한 보수를 받는 형태로, 이렇게 개인의 능력을 기반으로 일을 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근로 시간보다는 어떤 일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요.
그래서 이런 플랫폼 기반의 아르바이트를 선택하는 청년들도 많아진 겁니다.
이런 가운데 아르바이트 일자리 규모는 더 커졌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당 근로 시간 14시간 이하인 초단시간 아르바이트 취업자는 약 158만 명.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고요.
전체 취업자 중에서는 5.6%를 차지해 이 또한 역대 최고였습니다.
장기적인 불황에 기업들도 단기 일자리를 늘리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닐지 우려도 나오는 상황에서 젊은이들은 의미 있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그 자리를 퇴직한 세대가 채우고 있는 현실, 아르바이트 세대교체가 양질의 일자리 세대교체로까지 이어지는 건 아닐지,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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