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도 ‘꺾이지 않는 마음’…극적으로 월드컵 8강 진출

[앵커]

남자 하키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세계랭킹 7위 아르헨티나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이번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의 힘이 통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아르헨티나에 선제골을 내준 대표팀은 김성현의 골로 따라붙었습니다.

황태일의 절묘한 패스가 빛났습니다.

접전이 이어졌지만 경기 막판 연이어 실점하며 어느덧 점수는 두 점 차, 그러나 태극전사들의 꺾이지 않는 마음은 하키 월드컵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장종현의 강력한 슈팅으로 추격에 나선 대표팀.

그리고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이남용의 환상적인 동점 골이 터졌습니다.

페널티 코너 상황에서 모두가 슈팅이라 생각한 장종현의 강력한 패스를 이남용이 스틱으로 방향만 바꿔 절묘하게 득점으로 연결했습니다.

기적 같은 동점 골에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기뻐했습니다.

8초 제한 시간 내에 득점을 해야 하는 운명의 슛 아웃. 키커와 골키퍼 간의 눈치 싸움이 돋보였습니다.

김재현 골키퍼는 거머리처럼 들러붙으며 아르헨티나의 슈팅을 연속해서 막아낸 사이 선수들은 상대 골키퍼를 절묘하게 속이며 연이어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마지막 키커를 제한시간에 걸리게 하며 대표팀은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믿기지 않는 대역전극! 대표팀은 선수 그리고 코치까지 함께 달려나가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13년 만에 8강에 오른 하키 대표팀은 세계 3위 네덜란드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