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中 방어하는 데 주한미군 필요”

입력 2023.01.25 (21:35) 수정 2023.01.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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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정부 때 북.미 정상회담을 앞장서 준비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회고록을 냈습니다.

여기서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어하는 데 주한 미군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기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 정부 시절 모두 네 차례 평양을 찾았습니다.

그 때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담판을 벌였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전 미 국무장관/2022년 6월 KBS 인터뷰 : "북한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은 믿기 힘들 정도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오랜 시간 만난 것이 굉장히 가치가 있었고 실제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특히, 2018년 첫 방북에선 중국의 위협을 둘러싼 내밀한 대화를 나눴다고 회고록에서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이 "중국은 미군이 철수하면 김 위원장이 기뻐할 것이라고 항상 미국에 말한다"고 하자, 김 위원장이 "중국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선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를 티베트나 신장처럼 다룰 수 있도록 미군 철수를 주장한다"는 설명도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전 미 국무장관/2022년 6월 KBS 인터뷰 : "한반도 전체는 현재 중국이 생각하는 북한과는 전혀 다를 것입니다. 중국이 주한 미군을 경계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김 위원장이 유리해 지는 지점입니다."]

핵을 포기해도 북한 정권은 생존할 것이며 번영의 길도 열려 있다는 점을 설득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2019년 판문점 회동 당시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만 만나기를 원했다는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이 전한 발언은 북한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한다는 의미지만 지금처럼 북.미 관계가 경색돼 있는 국면에선 이슈가 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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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김정은, 中 방어하는 데 주한미군 필요”
    • 입력 2023-01-25 21:35:04
    • 수정2023-01-25 22: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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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정부 때 북.미 정상회담을 앞장서 준비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회고록을 냈습니다.

여기서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어하는 데 주한 미군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기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 정부 시절 모두 네 차례 평양을 찾았습니다.

그 때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담판을 벌였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전 미 국무장관/2022년 6월 KBS 인터뷰 : "북한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은 믿기 힘들 정도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오랜 시간 만난 것이 굉장히 가치가 있었고 실제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특히, 2018년 첫 방북에선 중국의 위협을 둘러싼 내밀한 대화를 나눴다고 회고록에서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이 "중국은 미군이 철수하면 김 위원장이 기뻐할 것이라고 항상 미국에 말한다"고 하자, 김 위원장이 "중국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선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를 티베트나 신장처럼 다룰 수 있도록 미군 철수를 주장한다"는 설명도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전 미 국무장관/2022년 6월 KBS 인터뷰 : "한반도 전체는 현재 중국이 생각하는 북한과는 전혀 다를 것입니다. 중국이 주한 미군을 경계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김 위원장이 유리해 지는 지점입니다."]

핵을 포기해도 북한 정권은 생존할 것이며 번영의 길도 열려 있다는 점을 설득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2019년 판문점 회동 당시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만 만나기를 원했다는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이 전한 발언은 북한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한다는 의미지만 지금처럼 북.미 관계가 경색돼 있는 국면에선 이슈가 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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