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왕’에 떠는 청년들…대전시, 1대1 전문가 상담 추진

[앵커]

최근 들어 이른바 '빌라왕'에 의한 전세 사기 피해가 속출하면서 사회 초년생을 비롯한 청년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청년이 집을 계약할 때 부동산 전문가가 동행하는 정책을 대전시에 제안해 사업화가 진행 중입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대전청년포털에 문을 연 청년제안입니다.

여러 제안 가운데 주택 관련 정책 요구가 토론 안건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청년들이 집 계약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해 전세 사기 같은 피해를 겪기 쉽다며 1대1 전문가 상담이 진행되면 좋겠다는 제안입니다.

청년들의 공감 댓글이 줄 잇자 대전시가 사전조사와 토론을 거쳐 조례를 개정 작업을 진행하는 등 사업화에 착수했습니다.

[이한나/대전시 청년지원팀 주무관 : "조례 개정은 2월에 1차 심사, 그리고 3월에 입법예고, 4월에 2차 심사와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쳐서 6월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시에서는 지역 사정에 밝은 공인중개사가 집 계약 과정을 도와주는 '전·월세 안심 계약 도움서비스'를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도 비슷한 형태로 운영할 계획인데 예산 확보 등을 감안하면 시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과 함께 사후 지원을 필요로 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설재영/대전 서구의원 : "마땅히 도움을 요청할 곳이나 제도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재산 보호나 주거 안정을 위한 지원센터 같은 제도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정치권에서 각종 '빌라왕 방지법'이 잇따라 발의되는 가운데 실효성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