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사태 유지냐 해제냐…WHO, 오늘 결정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계속 유지할 지 여부를 오늘 결정합니다.

만약 해제가 결정되면 사실상 팬데믹의 종료를 의미하는데요.

베를린 유호윤 특파원을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유 특파원! WHO가 비상사태를 해제할 가능성,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WHO,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지 이제 거의 3년이 됐습니다.

대유행 초기보다 치명률이 낮아지고 확진자 수 추이도 안정화되자, WHO가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오늘 회의를 열게 된 겁니다.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응 역량과 새로운 변이 출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될텐데요.

전 세계 시민들의 활동을 제약하던 방역 규제를 낮춰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명분은 이미 갖춰진 상태입니다.

만약 해제 결정이 내려지면 사실상 팬데믹의 끝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계 각국이 빨리 방역 규제를 푸는데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지만 경계해야 할 변수도 남아있죠?

[기자]

이제는 국제 사회가 코로나19를 충분히 관리할 역량을 갖췄다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 방심하기 이르다는 신중론도 여전합니다.

특히 춘절 연휴 이후 중국의 코로나 유행 상황이 악화될 우려가 높고,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세도 주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말 들어보시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지난 24일 : "저는 여전히 많은 국가의 상황과 사망자 수 증가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결과 발표 시점을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언된 지 정확히 3년이 되는 오는 30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