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신호등 도입…“녹색 신호에만 가능”

입력 2023.01.29 (06:58) 수정 2023.01.29 (07: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운전하는 분들에겐 생소한 게 생겼습니다.

우회전 신호등이 새로 도입됐는데요.

이곳에서는 녹색 신호가 켜져야만 우회전할 수 있습니다.

신호를 어기면 범칙금을 물게 됩니다.

우회전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도 일단 일시 정지한 뒤 움직이는 습관이 중요하겠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사거리 교차로에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멈춰야 할 '빨간 신호'인데도 우회전을 하거나,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앞차를 향해 빨리 가라며 경적을 울리는 뒤차도 있습니다.

이제 이런 행위는 모두 단속 대상입니다.

[이도수/수원중부경찰서 교통과 팀장 : "(승용차) 범칙금 6만 원에 벌점 15점이 부과되겠습니다. 계도 기간으로는 시행일인 1월 22일부터 4월 21일까지 3개월간 예정으로 있습니다."]

이번에 시행된 법규를 보면 우회전 신호등이 있는 곳에선 녹색 화살표 신호에 우회전할 수 있습니다.

우회전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우회전 규칙'이 적용돼, 건너려는 보행자가 없을 때 우회전할 수 있습니다.

'우회전 신호등'은 일단 서울과 부산, 인천 등 전국 15곳에 설치됐습니다.

다소 낯선 신호등이지만, 안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최철한/수원시 장안구 : "예전에는 차들이 우회전할 때 횡단보도(신호)가 바뀐 지 모르고 진입을 했다가 횡단보도 중간에 차들이 많이 섰거든요. 근데 이제 우회전 신호등이 있으면 그런 부분이 많이 이제 없어질 것 같아요."]

시범 운영한 결과를 보면 우회전 신호등 설치 전에는 10대 중 1대만 일시 정지했는데, 설치 후엔 90% 가까운 차량이 신호를 지켜 일시 정지했습니다.

또한, 보행자 보호 의무가 강화된 지난해 7월 이후, 3개월 동안 우회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5%나 감소했습니다.

경찰은 우회전 보행자 사고가 잦은 곳을 중심으로 우회전 신호등 설치를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회전 신호등 도입…“녹색 신호에만 가능”
    • 입력 2023-01-29 06:58:06
    • 수정2023-01-29 07:14:09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운전하는 분들에겐 생소한 게 생겼습니다.

우회전 신호등이 새로 도입됐는데요.

이곳에서는 녹색 신호가 켜져야만 우회전할 수 있습니다.

신호를 어기면 범칙금을 물게 됩니다.

우회전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도 일단 일시 정지한 뒤 움직이는 습관이 중요하겠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사거리 교차로에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멈춰야 할 '빨간 신호'인데도 우회전을 하거나,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앞차를 향해 빨리 가라며 경적을 울리는 뒤차도 있습니다.

이제 이런 행위는 모두 단속 대상입니다.

[이도수/수원중부경찰서 교통과 팀장 : "(승용차) 범칙금 6만 원에 벌점 15점이 부과되겠습니다. 계도 기간으로는 시행일인 1월 22일부터 4월 21일까지 3개월간 예정으로 있습니다."]

이번에 시행된 법규를 보면 우회전 신호등이 있는 곳에선 녹색 화살표 신호에 우회전할 수 있습니다.

우회전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우회전 규칙'이 적용돼, 건너려는 보행자가 없을 때 우회전할 수 있습니다.

'우회전 신호등'은 일단 서울과 부산, 인천 등 전국 15곳에 설치됐습니다.

다소 낯선 신호등이지만, 안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최철한/수원시 장안구 : "예전에는 차들이 우회전할 때 횡단보도(신호)가 바뀐 지 모르고 진입을 했다가 횡단보도 중간에 차들이 많이 섰거든요. 근데 이제 우회전 신호등이 있으면 그런 부분이 많이 이제 없어질 것 같아요."]

시범 운영한 결과를 보면 우회전 신호등 설치 전에는 10대 중 1대만 일시 정지했는데, 설치 후엔 90% 가까운 차량이 신호를 지켜 일시 정지했습니다.

또한, 보행자 보호 의무가 강화된 지난해 7월 이후, 3개월 동안 우회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5%나 감소했습니다.

경찰은 우회전 보행자 사고가 잦은 곳을 중심으로 우회전 신호등 설치를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