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살얼음’ 300미터 전 경보 뜬다

입력 2023.02.06 (06:34) 수정 2023.02.06 (08: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겨울철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로 살얼음 정보가 앞으로는 차량 네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내됩니다.

폭우로 인한 침수로 갑자기 교통이 통제될 경우에도 네비게이션이 즉각 재난 상황을 전달한다고 하는데요.

언제, 어떻게 재난 정보를 받게 되는 건지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잇따라 부딪힌 차량이 심하게 구겨졌습니다.

차량 40여 대가 연쇄적으로 미끄러지면서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도로 살얼음이 원인이었습니다.

도로가 얼거나 서리가 생겼을 때 사고 치사율은 일반 도로의 약 2배.

하지만 도로 살얼음은 육안으로 잘 식별되지 않아 매년 겨울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이런 사고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는 도로 결빙 구간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됩니다.

도로 표면 상태를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해,

["300미터 앞에 결빙 위험 구간입니다."]

살얼음이 낄 경우 300m 전방부터 차량 네비게이션과 전광판에 경고 문구를 발송합니다.

[국봉재/기상청 관측정책과 사무관 : "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는 실황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레이더 '어는 비' 정보와 뒤에 보이는 노면 상태 센서를 이용한 노면 상태 정보를 융합하여 도로 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를 3단계로 생산하게 됩니다."]

오는 10일부터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침수 등으로 도로가 통제되는 경우에도 실시간 재난 상황과 교통 통제 현황 등이 네비게이션에 표출됩니다.

[권지원/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 "네비게이션에서 안내를 하지 않는 곳에서도 감속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노면이 얼어붙은 경우에는 꼭 절반 이상 감속을 해 주어야 하고 노면이 젖어 있는 경우에는 20% 이상 꼭 감속을 해 주셔야 합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인공지능을 활용해 홍수 예보지점을 3배로 늘리고 예보 시간도 기존 3시간 전에서 6시간 전으로 앞당겨 안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최하운/화면제공:티맵 모빌리티/그래픽:이근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로 살얼음’ 300미터 전 경보 뜬다
    • 입력 2023-02-06 06:34:24
    • 수정2023-02-06 08:07:23
    뉴스광장 1부
[앵커]

겨울철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로 살얼음 정보가 앞으로는 차량 네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내됩니다.

폭우로 인한 침수로 갑자기 교통이 통제될 경우에도 네비게이션이 즉각 재난 상황을 전달한다고 하는데요.

언제, 어떻게 재난 정보를 받게 되는 건지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잇따라 부딪힌 차량이 심하게 구겨졌습니다.

차량 40여 대가 연쇄적으로 미끄러지면서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도로 살얼음이 원인이었습니다.

도로가 얼거나 서리가 생겼을 때 사고 치사율은 일반 도로의 약 2배.

하지만 도로 살얼음은 육안으로 잘 식별되지 않아 매년 겨울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이런 사고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는 도로 결빙 구간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됩니다.

도로 표면 상태를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해,

["300미터 앞에 결빙 위험 구간입니다."]

살얼음이 낄 경우 300m 전방부터 차량 네비게이션과 전광판에 경고 문구를 발송합니다.

[국봉재/기상청 관측정책과 사무관 : "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는 실황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레이더 '어는 비' 정보와 뒤에 보이는 노면 상태 센서를 이용한 노면 상태 정보를 융합하여 도로 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를 3단계로 생산하게 됩니다."]

오는 10일부터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침수 등으로 도로가 통제되는 경우에도 실시간 재난 상황과 교통 통제 현황 등이 네비게이션에 표출됩니다.

[권지원/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 "네비게이션에서 안내를 하지 않는 곳에서도 감속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노면이 얼어붙은 경우에는 꼭 절반 이상 감속을 해 주어야 하고 노면이 젖어 있는 경우에는 20% 이상 꼭 감속을 해 주셔야 합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인공지능을 활용해 홍수 예보지점을 3배로 늘리고 예보 시간도 기존 3시간 전에서 6시간 전으로 앞당겨 안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최하운/화면제공:티맵 모빌리티/그래픽:이근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