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이걸요? 제가요? 왜요?” Z세대 ‘3요’ 주의보…임원들도 후덜덜

입력 2023.02.06 (18:00) 수정 2023.02.0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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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신동엽, 유재석, 윤종신.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후반에 출생한 이들은 이른바 'X세대'로 불렸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요즘은 'Z세대' 시댑니다.

래퍼 이영지와 걸그룹 '아이브'의 안유진, 장원영 등입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후반 사이 태어난 젊은이들로, 베이비붐 세대 이후 출생한 X세대와 Y세대를 잇는 인구집단을 가리킵니다.

[아이브 : "또 모르지 내 마음이 저 날씨처럼 바뀔지 날 나조차 다 알 수 없으니."]

알듯 모를듯, Z세대는 여러 면에서 나름의 특징을 지녔습니다.

스마트폰을 생애 첫 휴대전화로 맞이한 첫 세대인 만큼 개방적이고 소통에도 능합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접속 가능한 모바일 SNS 등을 통해 사회 문화를 경험하며 자랐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디지털화'를 외치는 기업 경영진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인 신입사원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금 직장들마다 Z세대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터득하느라 골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기업 임원들 사이에서 Z세대의 '3요' 주의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답니다.

상사의 업무 지시에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고 되묻는 젊은 직원들의 반응을 '3종 세트'로 묶은 신조어입니다.

이걸요? 제가요? 왜요?

윗 세대들은 거의 써본 적이 없을 것 같은 아니 써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 같은 이 말이 자주 쓰이고 있다는 겁니다.

윗사람이 하라면 할 것이지 일일이 '요'자를 달다니.

세대가 다른 상사 입장에선 의문이나 불만이 없을 리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른바 '꼰대'는 되기 싫으니 매사 어르고 설득해야 하고, 참 쉽지가 않습니다.

["보고서가 또 틀렸네? 괜찮아, 괜찮아. 다음부터 잘하면 되지. 우리 유진이 잘 하잖아, 우쭈쭈."]

Z세대들이 꼰대라고 부르는 지금의 40대도 분명 자기 표현에 거침 없던 젊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그걸로 족해(족해) 이젠 족해(족해) 내 사투로 내가 늘어놓을래."]

당시 대기업들은 개성에 집착하는 이런 'X세대'들을 유인하기 위해 앞다퉈 튀는 채용 광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노래방에서 서른곡을 부를 수 있는 사람’(대우), 같은 식입니다.

자기보다 어린 세대를 걱정하는 어른들은 언제나 있어왔습니다.

Z세대와 친해지기 위한 제1전제가 "Z세대가 노트북 대신 스마트폰을 꺼내 업무를 보더라도 놀라지 말기!"라고 합니다.

이는 스마트폰만으로도 필요한 업무를 소화해낼 수 있다는, 그들만의 자신감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또 합리적인 보상만 주어진다면 야근도 서슴지 않는 세대가 바로 이들 Z세대입니다.

"이걸요? 제가요? 왜요?" 여기에 때로는 "근데요"와 "몰라요"까지 이어진다는 Z세대이지만, 또 누가 알겠습니까.

이들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회사를 엄청나게 성장시킬지.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 중요한 시대라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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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6 18:00:48
    • 수정2023-02-06 19:57:03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신동엽, 유재석, 윤종신.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후반에 출생한 이들은 이른바 'X세대'로 불렸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요즘은 'Z세대' 시댑니다.

래퍼 이영지와 걸그룹 '아이브'의 안유진, 장원영 등입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후반 사이 태어난 젊은이들로, 베이비붐 세대 이후 출생한 X세대와 Y세대를 잇는 인구집단을 가리킵니다.

[아이브 : "또 모르지 내 마음이 저 날씨처럼 바뀔지 날 나조차 다 알 수 없으니."]

알듯 모를듯, Z세대는 여러 면에서 나름의 특징을 지녔습니다.

스마트폰을 생애 첫 휴대전화로 맞이한 첫 세대인 만큼 개방적이고 소통에도 능합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접속 가능한 모바일 SNS 등을 통해 사회 문화를 경험하며 자랐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디지털화'를 외치는 기업 경영진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인 신입사원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금 직장들마다 Z세대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터득하느라 골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기업 임원들 사이에서 Z세대의 '3요' 주의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답니다.

상사의 업무 지시에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고 되묻는 젊은 직원들의 반응을 '3종 세트'로 묶은 신조어입니다.

이걸요? 제가요? 왜요?

윗 세대들은 거의 써본 적이 없을 것 같은 아니 써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 같은 이 말이 자주 쓰이고 있다는 겁니다.

윗사람이 하라면 할 것이지 일일이 '요'자를 달다니.

세대가 다른 상사 입장에선 의문이나 불만이 없을 리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른바 '꼰대'는 되기 싫으니 매사 어르고 설득해야 하고, 참 쉽지가 않습니다.

["보고서가 또 틀렸네? 괜찮아, 괜찮아. 다음부터 잘하면 되지. 우리 유진이 잘 하잖아, 우쭈쭈."]

Z세대들이 꼰대라고 부르는 지금의 40대도 분명 자기 표현에 거침 없던 젊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그걸로 족해(족해) 이젠 족해(족해) 내 사투로 내가 늘어놓을래."]

당시 대기업들은 개성에 집착하는 이런 'X세대'들을 유인하기 위해 앞다퉈 튀는 채용 광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노래방에서 서른곡을 부를 수 있는 사람’(대우), 같은 식입니다.

자기보다 어린 세대를 걱정하는 어른들은 언제나 있어왔습니다.

Z세대와 친해지기 위한 제1전제가 "Z세대가 노트북 대신 스마트폰을 꺼내 업무를 보더라도 놀라지 말기!"라고 합니다.

이는 스마트폰만으로도 필요한 업무를 소화해낼 수 있다는, 그들만의 자신감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또 합리적인 보상만 주어진다면 야근도 서슴지 않는 세대가 바로 이들 Z세대입니다.

"이걸요? 제가요? 왜요?" 여기에 때로는 "근데요"와 "몰라요"까지 이어진다는 Z세대이지만, 또 누가 알겠습니까.

이들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회사를 엄청나게 성장시킬지.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 중요한 시대라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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