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회, 홍석현 대사 내정보고 흘렸다”

입력 2005.08.05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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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기부 도청테이프를 유출한 박인회 씨가 문제의 도청테이프를 또 한 번 꺼내들고 삼성에 다시 접근한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홍석현 씨의 주미대사 내정이 계기가 됐습니다.
보도에 김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중순 당시 중앙일보 회장이었던 홍석현 씨가 주미대사 물망에 오릅니다.
마침 국내에 머물던 박인회 씨는 이때를 도청테이프와 녹취록을 쓸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이상업(국정원 2차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주미대사로 거론되고 있다는 신문 보도를 보고 테이프와 문건을 쓸 절호의 시기라고 판단하여...
⊙기자: 99년과 2000년 삼성측과 협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받았던 냉대에 대한 보복으로 홍석현 회장의 낙마를 노렸다는 것입니다.
박 씨는 곧 문화방송 이상호 기자에게 접근해 녹취록을 건넨 뒤 일단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자신을 찾아온 이 기자와 함께 다시 입국해 테이프까지 넘겨줍니다.
공운영 씨도 개인적인 보상심리 때문에 지난 94년 미림팀이 재편됐을 때부터 테이프 유출을 생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차 미림팀의 해체로 한 등급 강등당했던 공 씨가 또다시 도태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 자기 방어수단을 강구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1차 미림팀 활동 당시 간혹 도청송신기가 피도청자에게 적발됐을 때 담당 국장이 자신을 보호해 주지 않고 책임을 떠넘긴 것도 공 씨에게 좌절감을 안겨 일탈을 부추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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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회, 홍석현 대사 내정보고 흘렸다”
    • 입력 2005-08-05 21:17:1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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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기부 도청테이프를 유출한 박인회 씨가 문제의 도청테이프를 또 한 번 꺼내들고 삼성에 다시 접근한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홍석현 씨의 주미대사 내정이 계기가 됐습니다. 보도에 김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중순 당시 중앙일보 회장이었던 홍석현 씨가 주미대사 물망에 오릅니다. 마침 국내에 머물던 박인회 씨는 이때를 도청테이프와 녹취록을 쓸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이상업(국정원 2차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주미대사로 거론되고 있다는 신문 보도를 보고 테이프와 문건을 쓸 절호의 시기라고 판단하여... ⊙기자: 99년과 2000년 삼성측과 협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받았던 냉대에 대한 보복으로 홍석현 회장의 낙마를 노렸다는 것입니다. 박 씨는 곧 문화방송 이상호 기자에게 접근해 녹취록을 건넨 뒤 일단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자신을 찾아온 이 기자와 함께 다시 입국해 테이프까지 넘겨줍니다. 공운영 씨도 개인적인 보상심리 때문에 지난 94년 미림팀이 재편됐을 때부터 테이프 유출을 생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차 미림팀의 해체로 한 등급 강등당했던 공 씨가 또다시 도태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 자기 방어수단을 강구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1차 미림팀 활동 당시 간혹 도청송신기가 피도청자에게 적발됐을 때 담당 국장이 자신을 보호해 주지 않고 책임을 떠넘긴 것도 공 씨에게 좌절감을 안겨 일탈을 부추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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