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위로와 사랑의 동화…동화작가 ‘전이수 전’

입력 2023.02.08 (19:38) 수정 2023.02.0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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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잘 보기 어려운 갤러리에 유치원생들이 단체 방문했습니다.

어린이에게 친숙한 동화 그림이 가득한 이곳은 영재 화가로 유명한 전이수 작가 전시회입니다.

6살부터 동화책을 짓기 시작한 전 작가 그림엔 따뜻한 위로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그의 그림엔 늘 친절한 설명 글이 뒤따릅니다.

폐지 줍는 할아버지를 보고 그린 그림.

["길게 늘어진 그림자는 내가 알지 못하는 깊은 시름이 더 깊이 더 깊이 어둠 속에 숨어 있었다. 그때부터 난 마음이 무거웠다."]

지구 건너편 굶주린 아이들에 대한 실상을 그린 그림엔 세상을 보는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부족해서가 아니라 고르지 못함이 생기는 이 현상들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죽어가는 친구의 힘겨운 숨소리를 느끼며 이 그림을 그렸다."]

[전이수/동화 작가 : "곁에 있는 누군가를 괜찮다고 토닥여주고 또 곁에 있어주는 힘은 정말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거기에서 제 글과 그림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위안받고 또 좋은 마음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늘 엄마를 생각할 때 아이가 웃을 수 있는 엄마.

그런 엄마 생각을 존중하고 엄마 마음을 닮아가고 싶다는 전 작가는 엄마에게서 사랑을 배우고 또 다른 사람에게 나눠 줍니다.

그림과 글 작업을 함께하는 동생 태우를 통해 다름에 대한 인정과 타인에 대한 배려, 자기 존중을 같이 그려냅니다.

앞마당 생명들이, 또 부는 바람까지도 살짝이 살짝이 오고 가며 '섬세한 균형'을 맞추고 있는 생태계 모습을 그린 그림엔 자연을 바라보는 그의 세심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조규영/'생각하는 정원' 갤러리 관장 : "아빠한테 오늘 저녁에 가서 아빠 정말 사랑해요, 이렇게 얘기해 줄까 이런 이야기들을 막 나누고 가세요. 그래서 그런 모습들을 보면 정말 이 갤러리가 굉장히 좋은 역할을 하고 있고, 또 저 예술 작가의 작품 세계가 참 좋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6.25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캠페인 공익광고를 위해 그린 그림에서 6.25 참전 용사들은 하늘 위에 별이 됐습니다.

제주에서 갤러리 '걸어 다니는 늑대들'을 열고 갤러리 수입으로 제주 미혼모 센터와 아프리카 친구들을 돕고 있습니다.

올해 14살이 된 소년은 지금까지 동화책 5권과 그림 에세이 두 권, 수필집 두 권을 펴내며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전이수/동화 작가 : "갤러리에도 1년에 한 번씩 계속 전시가 바뀌어요. 그리고 그것에 대한 책도 매년 한 번씩 계속 나오고 그런데 그 책을 보면 1년 동안 그린 그림인데,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게 느낌이 정말 새롭고, 신기했던 것 같아요."]

부산 명지동 낙동강 도로 옆에 새로 문을 연 '생각하는 정원' 갤러리에서 전이수 작가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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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톡톡] 위로와 사랑의 동화…동화작가 ‘전이수 전’
    • 입력 2023-02-08 19:38:42
    • 수정2023-02-08 19:54:07
    뉴스7(부산)
어린이를 잘 보기 어려운 갤러리에 유치원생들이 단체 방문했습니다.

어린이에게 친숙한 동화 그림이 가득한 이곳은 영재 화가로 유명한 전이수 작가 전시회입니다.

6살부터 동화책을 짓기 시작한 전 작가 그림엔 따뜻한 위로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그의 그림엔 늘 친절한 설명 글이 뒤따릅니다.

폐지 줍는 할아버지를 보고 그린 그림.

["길게 늘어진 그림자는 내가 알지 못하는 깊은 시름이 더 깊이 더 깊이 어둠 속에 숨어 있었다. 그때부터 난 마음이 무거웠다."]

지구 건너편 굶주린 아이들에 대한 실상을 그린 그림엔 세상을 보는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부족해서가 아니라 고르지 못함이 생기는 이 현상들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죽어가는 친구의 힘겨운 숨소리를 느끼며 이 그림을 그렸다."]

[전이수/동화 작가 : "곁에 있는 누군가를 괜찮다고 토닥여주고 또 곁에 있어주는 힘은 정말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거기에서 제 글과 그림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위안받고 또 좋은 마음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늘 엄마를 생각할 때 아이가 웃을 수 있는 엄마.

그런 엄마 생각을 존중하고 엄마 마음을 닮아가고 싶다는 전 작가는 엄마에게서 사랑을 배우고 또 다른 사람에게 나눠 줍니다.

그림과 글 작업을 함께하는 동생 태우를 통해 다름에 대한 인정과 타인에 대한 배려, 자기 존중을 같이 그려냅니다.

앞마당 생명들이, 또 부는 바람까지도 살짝이 살짝이 오고 가며 '섬세한 균형'을 맞추고 있는 생태계 모습을 그린 그림엔 자연을 바라보는 그의 세심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조규영/'생각하는 정원' 갤러리 관장 : "아빠한테 오늘 저녁에 가서 아빠 정말 사랑해요, 이렇게 얘기해 줄까 이런 이야기들을 막 나누고 가세요. 그래서 그런 모습들을 보면 정말 이 갤러리가 굉장히 좋은 역할을 하고 있고, 또 저 예술 작가의 작품 세계가 참 좋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6.25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캠페인 공익광고를 위해 그린 그림에서 6.25 참전 용사들은 하늘 위에 별이 됐습니다.

제주에서 갤러리 '걸어 다니는 늑대들'을 열고 갤러리 수입으로 제주 미혼모 센터와 아프리카 친구들을 돕고 있습니다.

올해 14살이 된 소년은 지금까지 동화책 5권과 그림 에세이 두 권, 수필집 두 권을 펴내며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전이수/동화 작가 : "갤러리에도 1년에 한 번씩 계속 전시가 바뀌어요. 그리고 그것에 대한 책도 매년 한 번씩 계속 나오고 그런데 그 책을 보면 1년 동안 그린 그림인데,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게 느낌이 정말 새롭고, 신기했던 것 같아요."]

부산 명지동 낙동강 도로 옆에 새로 문을 연 '생각하는 정원' 갤러리에서 전이수 작가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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