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피폭 60년]빈약한 전쟁 원인 추궁

입력 2005.08.05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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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지 내일로 60년이 됩니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20여 만명, 일본 언론은 그때의 참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배경을 드러내는 데는 소극적입니다.
도쿄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1945년 8월 6일 아침 8시 15분.
인구 32만명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됩니다.
세계 최초로 전쟁에 투입된 이 원자폭탄은 나중에 숨진 사람까지 포함해 모두 23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갑니다.
원자폭탄 투하 60주년을 맞아 일본의 방송과 신문들은 특집프로그램과 기사를 앞다퉈 내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주로 당시의 참상과 피폭자들의 현실 등입니다.
일본 국민을 전쟁으로 내몰고 결국 세계 최초의 피폭국민이라는 멍에까지 짊어지게 한 당시 군국주의 세력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언급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오히려 전쟁범죄자들을 미화하는 발언이 공공연하게 나오기도 합니다.
⊙모리오카(후생노동성 정무관): 위법 상태에서 재판이 실시돼 A급 전범이 됐다는 것을 중국이나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일본의 우경화 흐름 속에 히로시마가 주는 정말 중요한 교훈을 잊고 있지나 않은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야마다(도쿄 시민): 벼락출세한 일부 군부가 일본 전체를 전쟁으로 몰고 갔습니다.
전쟁 책임은 역시 일본에게 있습니다.
⊙기자: 일본의 한 언론은 오늘 야스쿠니 참배와 개헌 움직임 등을 거론하며 일본인이 전쟁의 참화를 통해 배운 교훈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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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로시마 피폭 60년]빈약한 전쟁 원인 추궁
    • 입력 2005-08-05 21:43:4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지 내일로 60년이 됩니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20여 만명, 일본 언론은 그때의 참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배경을 드러내는 데는 소극적입니다. 도쿄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1945년 8월 6일 아침 8시 15분. 인구 32만명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됩니다. 세계 최초로 전쟁에 투입된 이 원자폭탄은 나중에 숨진 사람까지 포함해 모두 23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갑니다. 원자폭탄 투하 60주년을 맞아 일본의 방송과 신문들은 특집프로그램과 기사를 앞다퉈 내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주로 당시의 참상과 피폭자들의 현실 등입니다. 일본 국민을 전쟁으로 내몰고 결국 세계 최초의 피폭국민이라는 멍에까지 짊어지게 한 당시 군국주의 세력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언급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오히려 전쟁범죄자들을 미화하는 발언이 공공연하게 나오기도 합니다. ⊙모리오카(후생노동성 정무관): 위법 상태에서 재판이 실시돼 A급 전범이 됐다는 것을 중국이나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일본의 우경화 흐름 속에 히로시마가 주는 정말 중요한 교훈을 잊고 있지나 않은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야마다(도쿄 시민): 벼락출세한 일부 군부가 일본 전체를 전쟁으로 몰고 갔습니다. 전쟁 책임은 역시 일본에게 있습니다. ⊙기자: 일본의 한 언론은 오늘 야스쿠니 참배와 개헌 움직임 등을 거론하며 일본인이 전쟁의 참화를 통해 배운 교훈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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