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심판 성실히 임할 것”…대통령실 “의회주의 포기”

입력 2023.02.08 (23:33) 수정 2023.02.0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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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앞으로 진행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의회주의를 포기한 부끄러운 역사" "반헌법적 폭거"라는 날 선 표현으로 비판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탄핵안 처리가 확정되는 순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을 빠져나와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거대 야당 슈퍼 갑질, 협박 정치 중단하라."]

민주당이 탄핵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걸 알면서도 '정치적 쇼'를 자행했다며 이 장관 탄핵은 반헌법적 의회주의 폭거라고 규정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이 준 거대 의석을 나라를 위해서 제대로 쓸 줄 모르고 힘을 주체하지 못해서 곳곳에서 힘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시선을 돌리기 위한 '방탄 탄핵'이라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은) 자기들이 오늘 저지른 일이 얼마나 큰 헌정사의 과오인지조차 그 무게를 가늠할 수 없는 그런 지경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도 탄핵안 통과 직후 20여 분만에 짧은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의회주의 포기입니다. 의정사에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남았다며 국정 공백과 혼란을 대한민국 헌법 시스템이 빠른 속도로 종결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이른바 '실세형 행안부 차관' 기용 방안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본회의장이 아닌 국무위원 대기실에서 머물던 이 장관도 별도 입장문에서 "국민이 국회에 위임한 권한은 취지에 맞게 행사돼야 한다"며 "행안부가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할 수 있도록 탄핵 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모든 공직자가 일체의 동요 없이 업무를 수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박상욱/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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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2-08 23: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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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앞으로 진행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의회주의를 포기한 부끄러운 역사" "반헌법적 폭거"라는 날 선 표현으로 비판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탄핵안 처리가 확정되는 순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을 빠져나와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거대 야당 슈퍼 갑질, 협박 정치 중단하라."]

민주당이 탄핵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걸 알면서도 '정치적 쇼'를 자행했다며 이 장관 탄핵은 반헌법적 의회주의 폭거라고 규정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이 준 거대 의석을 나라를 위해서 제대로 쓸 줄 모르고 힘을 주체하지 못해서 곳곳에서 힘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시선을 돌리기 위한 '방탄 탄핵'이라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은) 자기들이 오늘 저지른 일이 얼마나 큰 헌정사의 과오인지조차 그 무게를 가늠할 수 없는 그런 지경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도 탄핵안 통과 직후 20여 분만에 짧은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의회주의 포기입니다. 의정사에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남았다며 국정 공백과 혼란을 대한민국 헌법 시스템이 빠른 속도로 종결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이른바 '실세형 행안부 차관' 기용 방안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본회의장이 아닌 국무위원 대기실에서 머물던 이 장관도 별도 입장문에서 "국민이 국회에 위임한 권한은 취지에 맞게 행사돼야 한다"며 "행안부가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할 수 있도록 탄핵 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모든 공직자가 일체의 동요 없이 업무를 수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박상욱/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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