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가 된 재미교포 2세의 생일카드

입력 2005.08.06 (07:49) 수정 2005.08.0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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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미국 교민사회에서는 아프간작전 도중 전사한 한국인 2세 네이비실, 해군 특수부대의 대원이 아버지에게 남긴 사랑의 유서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정훈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 제임스 서, 한국명 서성갑 하사가 아프간으로 떠난 것은 지난 3월입니다.
작전은 철저히 비밀입니다.
그들이 언제 어디로 떠나는지 아는 가족은 아무도 없습니다.
⊙서능수(제임스 서 아버지): 한 6개월 있다 올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자: 두 달 후 있을 아버지 생일이 마음에 걸렸던 서 하사는 아프간 출발에 앞서 미리 아버지 침대 밑에 생일카드를 남겼습니다.
한국말이 서툰 미국생이어서 우리말 아버지 석 자도 영문으로 새겼습니다.
⊙서능수(제임스 서 아버지): 가난했지만 항상 자기들을 위해서 아빠가 수고해 줬다고 굉장히 고맙다는 그런 내용을 썼어요.
⊙기자: 그러나 한 달이 채 안 돼 아들의 전사통지서가 날아들었고 생일카드는 유서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아프간 이라크전 희생자 소식을 접할 때마다 서 씨는 그들의 가족도 한 장의 카드에 고통을 잊기를 빌고 있다고 말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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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서가 된 재미교포 2세의 생일카드
    • 입력 2005-08-06 07:32:51
    • 수정2005-08-06 08: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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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미국 교민사회에서는 아프간작전 도중 전사한 한국인 2세 네이비실, 해군 특수부대의 대원이 아버지에게 남긴 사랑의 유서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정훈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 제임스 서, 한국명 서성갑 하사가 아프간으로 떠난 것은 지난 3월입니다. 작전은 철저히 비밀입니다. 그들이 언제 어디로 떠나는지 아는 가족은 아무도 없습니다. ⊙서능수(제임스 서 아버지): 한 6개월 있다 올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자: 두 달 후 있을 아버지 생일이 마음에 걸렸던 서 하사는 아프간 출발에 앞서 미리 아버지 침대 밑에 생일카드를 남겼습니다. 한국말이 서툰 미국생이어서 우리말 아버지 석 자도 영문으로 새겼습니다. ⊙서능수(제임스 서 아버지): 가난했지만 항상 자기들을 위해서 아빠가 수고해 줬다고 굉장히 고맙다는 그런 내용을 썼어요. ⊙기자: 그러나 한 달이 채 안 돼 아들의 전사통지서가 날아들었고 생일카드는 유서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아프간 이라크전 희생자 소식을 접할 때마다 서 씨는 그들의 가족도 한 장의 카드에 고통을 잊기를 빌고 있다고 말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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